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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여성 군무원’ 시신 훼손·유기한 군 장교 양광준 신상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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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소영 기자

승인 : 2024. 11. 13. 10:18

내연 관계 군무원 살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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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경찰청이 13일 오전 누리집에 양광준의 이름과 나이, 사진 등 머그샷을 공개했다. /강원경찰청
교제하던 여성 군무원을 살해한 뒤 시신을 훼손해 강원 화천군 북한강 변에 유기한 현역 군 장교 양광준(38)의 신상정보가 13일 공개됐다.

강원경찰청은 이날 오전 누리집에 양광준의 이름, 나이, 사진을 공개했다. 양광준의 신상 공개는 오는 12월 12일까지 강원경찰청 누리집에 30일간 공개된다.

강원경찰청에서 강력범죄 피의자 신상공개가 이뤄지는 건 처음이다.

지난 7일 강원경찰청은 내·외부 위원 7인 이상이 참여한 신상정보공개 심의위원회를 열고 공개 결정을 내렸으나 양광준이 신상공개 집행정지 가처분 신청을 내 유예됐다. 그러나 전날 법원이 이를 기각하면서 신상이 공개됐다.
양광준은 지난달 25일 오후 3시께 부대 주차장 내 자신의 차량에서 A씨(33)와 말다툼을 벌이다 격분해 목을 졸라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한 뒤 이튿날 오후 9시 40분께 화천 북한강에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경기도 과천에 있는 국군사이버작전사령부 소속 중령(진)으로 지난달 28일 서울 송파구에 있는 산하 부대로 전근 발령을 받았다. A씨는 같은 부대에 근무했던 임기제 군무원이었다.

조사 결과 양광준은 범행 당일 아침 출근길에 연인관계이던 A씨와 카풀을 하며 이동하던 중 말다툼을 벌였고, 더는 관계를 지속하기 어렵다고 판단해 범행을 저질렀다. 이미 결혼해서 가정이 있는 양광준과 달리 A씨는 미혼이었다.

경찰은 지난 12일 살인· 사체손괴· 사체유기 혐의로 양광준을 검찰에 넘겼다.

설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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