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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 체질 개선” 강조한 LX하우시스…노진서·한주우 각자대표 내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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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일 기자

승인 : 2024. 11. 13. 19:44

고강도 체질개선·수익 다각화 전략
기업·고객 토탈 인테리어 분야 확대
조직 변화·혁신 통해 신성장 가속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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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X하우시스가 선보인 타일 바닥재 하우스 시리즈 리뉴얼 제품.
LX하우시스가 미래 성장 및 경쟁력 강화 차원에서 5년 만에 각자 대표이사 체제로 전환한다. 강도 높은 사업 체질 개선 및 수익 다각화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13일 LX하우시스에 따르면 회사는 지난 12일 이사회를 열고 노진서 LX홀딩스 대표(사장), 한주우 LX하우시스 부사장(CPO·최고생산책임자)을 각자 대표이사로 내정했다. LX홀딩스 대표를 겸임할 예정인 노 대표가 경영 전반을, 한 부사장이 생산을 담당하게 된다. 정식 선임 시기는 내년 3월 정기 주주총회다.

앞서 LX하우시스가 2020년 3월 정기주총에서 강계웅 부사장(CEO)과 강인식 전무(CFO)를 대표이사로 신규 선임한 바 있다. 결국 이번 인사로 3년만에 각자 대표이사 체제로 복귀한 셈이다. 당시 강계웅 대표가 건축장식자재 사업을, 강인식 대표가 자동차소재부품 사업을 맡았다.

다만 이들이 3년(2020~2022년)간 회사를 운영하면서 연결기준 누적 순손실 1845억원을 기록하며 고전을 면치 못했다. 이전 3년(2019~2021년) 동안 누적 순이익 263억원을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수익성이 악화된 셈이다. 지난해엔 한명호 단일 대표 체제로 전환하면서 반등했지만, 올해엔 건설경기 악화 등이 겹치면서 순이익이 감소됐다.
노 대표가 LX하우시스 각자 대표이사로 내정된 것은 구본준 LX그룹 회장이 직접 챙기겠다는 뜻으로도 해석된다.

구 회장이 LG전자와 LG상사에서 최고경영자(CEO)를 맡을 당시, 노 대표는 기획 파트를 맡으며 호흡을 맞춰왔다. LX그룹 출범 후 지주사인 LX홀딩스의 수장을 맡았다. 2024년도 그룹 정기 임원인사에 LX홀딩스 부사장에서 사장으로 승진할 당시, 노 대표는 그룹의 사업 경쟁력 강화 및 체질 개선을 통해 성장을 주도하고 그룹 출범 초기 안정화를 성공적으로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사장 승진은 그룹 출범 후 약 2년 반 만이다.

현재 노 대표는 △LX하우시스 기타비상무이사 △LXMMA 기타비상무이사 △LX세미콘 기타비상무이사 △LXMDI 기타비상무이사 등을 맡으며, 그룹 주력 계열사들의 경영에 힘을 보태고 있다. LX그룹 승계 구도 1순위에 있는 구 회장의 장남인 구형모 LXMDI 대표를 보좌하고 있기도 하다.

LX하우시스 관계자는 "이번 인사를 통해 조직내 변화와 혁신을 가속화해 새로운 성장에 속도를 내고 사업 체질 개선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업 체질 개선'은 구 회장이 연 초 신년사를 통해 강조한 부분이기도 하다.

매출의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건축자재부문에선 국내 개보수 인테리어 수요 증가에 대응해 기업과 소비자(B2C) 토탈 인테리어 시장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해 주방·욕실 등 제품 라인업을 확대하고, 온라인 플랫폼을 활용한 대리점·소매점 네트워크 강화도 병행한다.

자동차소재·산업용 필름부문에선 친환경차 시장 형성에 힘입어 인테리어 소재 및 경량화소재 부품 중심으로 사업 구조를 전환 중이다. 자동차소재·산업용 필름 공장 가동률이 58.2%(2022년), 66.4%(2023년), 72.0%(2024년 상반기) 등으로 상승하며 회사 실적에 힘을 보태고 있다. 한 대표는 지난 3월 열린 정기 주총에서 "자동차소재 부품사업은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근본적인 사업 경쟁력 확보에 주력하겠다"며 사업 확대를 이어 왔다.

LX하우시스 관계자는 "올 4분기엔 창호 뷰프레임, 시트바닥재 엑스컴포트, 벽지 디아망 등 전략 제품을 앞세워 국내 B2C 시장 공략을 가속화할 계획"이라며 "또한 원가 절감 노력 등을 통해 수익성 확보에 집중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수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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