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재미있기에 자신 있어”…강풀, ‘무빙’→‘조명가게’로 디즈니+와 두 번째 협업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global.asiatoday.co.kr/kn/view.php?key=20241120010010458

글자크기

닫기

이다혜 기자

승인 : 2024. 11. 20. 23:02

배우 김희원 감독으로 첫 시리즈물 연출
주지훈·박보영, 배우들 케미스트리 완벽
조명가게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조명가게'가 오는 12월 4일 첫 공개된다/월트디즈니 코리아
"'무빙' 흥행에 부담감도 있지만 재미있기에 자신 있다."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조명가게'가 20일(현지시각) 싱가포르 마리나 베이 샌즈에서 열린 '디즈니 콘텐츠 쇼케이스 2024'에서 첫 공개됐다. 이 자리에는 배우 주지훈, 박보영, 김희원, 강풀 작가가 참석했다.

'조명가게'는 어두운 골목 끝을 밝히는 유일한 곳 '조명가게'에 어딘가 수상한 비밀을 가진 손님들이 찾아오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강풀 작가의 '미스터리 심리 썰렁물' 시리즈의 5번째 작품이다. 강 작가는 '무빙'에 이어 '조명가게'로 디즈니+와 두 번째 호흡을 맞췄다. 특히 이번 작품은 배우 김희원이 연출에 도전하며 감독으로 데뷔했다.

'무빙'의 흥행에 이어 '조명가게'로 돌아온 강 작가는 "두 작품은 결이 다른 이야기이면서 같은 이야기라고 생각한다. '무빙'도 초능력 장르이지만 진입장벽이 높지 않다. '조명가게'도 장르물인데 우리나라에서 스릴러·호러 장르가 길게 나오는 게 흔하지 않아서 시청자들이 어떻게 받아들일지 부담도 되고 재미 있어서 자신 있다"고 말했다.
주지훈과 박보영은 각각 어두운 골목길을 밝히는 유일한 곳인 '조명가게'를 지키는 사장 '원영' 역을, 중환자 병동을 지키는 간호사 '영지' 역을 연기한다.

박보영은 영화 '콘크리트 유토피아'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에 이어 '조명가게'까지 간호사 역할만 세 번째 맡았다. 그는 "저도 간호사가 세 번째라서 부담이 없지 않았지만 장르도 다르고 간호사 전공도 달라 직업만 같을 뿐 캐릭터 색깔이 달라 괜찮을 것이라는 생각을 했다"고 설명했다.

조명가게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조명가게'가 오는 12월 4일 첫 공개된다/월트디즈니 코리아
주지훈과의 호흡에 대해서는 "조명 가게에서 먼저 촬영하고 그다음에, 병원에서 촬영을 해 한 번도 만나지 못했다. 함께 하고 싶었는데 현장에서 못 만나 다음에 같이 호흡하는 작품에서 보고 싶다"라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에 주지훈도 "박보영과 안타깝게 마주치지 못했다"라며 "이 작품은 배우와의 케미스트리도 있지만, 학창 시절부터 강 작가님의 팬이었다. 그의 이야기를 보고 자라왔고 계속 호흡하고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감독으로 만난 김희원에 대해 "현장에서 보니 3인칭적인 시선을 가지고 있어 재밌다고 생각했다. 수많은 작품을 해왔지만 프리 프로덕션이 전부라고 생각하는 사람인데 너무 잘 돼 있어 의심 없이 현장에 갔다. 박보영을 비롯해 다른 배우들과의 케미스트리도 완성돼 있어 그 안에서 자유롭게 연기했던 현장이었다"며 만족감을 전했다.

'조명가게'로 첫 연출에 도전한 김희원은 "겸손을 배웠다"라고 말해 현장을 화기애애하게 만들었다. 이어"첫 촬영 날이 기억난다. 어느 정도까지 '오케이(OK)'를 해야 공감하고 재미있게 볼까에 대해 고민했다. 조명가게는 독특한 드라마인데 시청자들이 공감해야 하니 '어느 정도의 독특함이 묻어나야 부담 없이 잘 받아서 드릴까'라는 생각으로 연출을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배우를 할 때에는 자기 잘난 맛에 연기를 한 것 같다. 작가님이 디테일하게 해석하는 게 대단하더라. '배우들도 저보다 연기를 잘하는구나'라는 것을 느꼈다. 스태프들도 온 힘을 다해 열정을 쏟아 존경스러워 '겸손해야겠구나'라는 생각을 했다"면서 "연출은 이 모든 분이 도와줘서 가능했다. 연출에 대한 꿈이 있어 준비하고 있었다. 지금도 떨리고 재밌고 꿈만 같다"고 했다.

'무빙' '조명가게'까지 디즈니+와 협업을 통해 '강풀 유니버스'를 만들고 있는 강 작가는 신뢰가 쌓여 디즈니와 계속 작품을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강 작가는 "무빙이라는 작품을 했을 때는 OTT로는 흔하지 않은 20부작이었다. 작업을 하면서 디즈니와 신뢰의 관계가 됐다. 그다음 작품으로 조명가게를 준비했다. '초반부터 같이 해보자'고 했다. 계속 작업을 하는 이유는 디즈니가 알 것 같다. 저는 잘 모른다"고 답해 웃음을 선사했다.

이에 김 감독은 "디즈니 만화나 영화, 드라마를 보고 많이 울고 웃으면서 자란 것 같다. 강 작가의 작품에는 정서가 있다고 생각하고 저도 움직였고, 배우들도 그것을 연기했다. 그런 게 작품에 녹아 있다고 생각한다"고 칭찬했다.

한편 '조명가게'는 총 8개의 에피소드로 구성돼 있으며 오는 12월 4일 4개의 에피소드가 공개된다. 이후 2주간 매주 2개의 에피소드가 시청자들과 만날 예정이다.
이다혜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

댓글 작성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