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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그룹, 핵심 계열 CEO 대부문 유임…신성장동력 ‘ABC’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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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문경 기자

승인 : 2024. 11. 21. 17:11

LG트윈타워 전경 LG전자
LG트윈타워./LG전자
LG그룹이 21일 이사회를 열고 2025년 임원 인사를 실시했다. 권봉석 ㈜LG 부회장과 신학철 LG화학 부회장, 조주완 LG전자 사장,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사장, 정철동 LG디스플레이 사장 등 핵심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들이 대부분 유임됐다.

다만 유일하게 ㈜LG에서 그룹 차원의 성장동력 발굴, M&A 추진 등 미래사업 전략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한 홍범식 경영전략부문장이 LG유플러스 사장으로 승진, 이동했다. 현신균 LG CNS 부사장은 DX(디지털전환) 핵심역량을 고도화에 대한 성과를 인정 받고, 사장으로 승진했다.

또한 LG그룹은 '미래 성장'을 위해 '변화'의 속도를 높인다는 기조 아래 ABC(AI·바이오·클린테크)를 중심으로 인재를 배치하는 인사를 실시했다. 도전적 목표를 세워 변화와 혁신에 속도를 높일 것을 강조한 구광모 ㈜LG 대표의 경영철학이 이번 인사에 반영됐다.

이날 LG그룹은 글로벌 시장 환경 변화와 경영 환경의 불확실성 감안해 사업 경험 풍부한 경영진 대부분이 유임했고, 사장 승진 2명 등 총 121명 승진이 승진했다고 밝혔다. LG는 글로벌 시장 환경 변화와 경영 환경의 불확실성을 감안해 사업 경험이 풍부하고 성과와 역량이 입증된 최고 경영진 대부분을 유임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전체 승진 규모는 지난해(139명) 대비 약 13% 줄었다. 이 중 신규 임원은 86명(지난해 99명)이다. LG 관계자는 "빠른 의사 결정이 가능하도록 임원 조직을 슬림화해, 구조적 경쟁력 강화의 기반을 구축했다"고 설명했다. 신규 임원의 평균 연령은 지난해와 같은 49세다.
또한 LG유플러스의 수장을 교체하고, LG전자 등에서 사업본부장 4명을 신규 보임했다. 이를 통해 사업 경쟁력과 미래 신사업 강화를 위한 변화의 속도를 높여갈 계획이다. LG유플러스는 신임 CEO에 홍범식 사장을, LG전자는 ES(에코 솔루션)사업본부를 신설하고 신임 본부장에 이재성 부사장을, LG화학은 석유화학사업본부장과 첨단소재사업본부장에 각각 김상민 전무와 김동춘 부사장을 선임하는 세대교체를 단행했다.

또한 LG는 미래 성장 모멘텀을 만들어 온 김영락 LG전자 한국영업본부장 부사장과 현신균 LG CNS CEO 부사장을 사장으로 승진시켰다.

LG는 차별화된 미래 사업 역량 확보와 성장 기반을 구축하기 위해 전체 신규 임원 중 23%(28명)를 ABC(AI·바이오·클린테크) 분야에서 발탁했다. 특히 AI 분야에서 글로벌 수준의 연구 역량과 전문성을 갖춘 80년대생 3명을 신규 선임했다. 또한 연구개발(R&D) 분야 신임 임원 발탁을 늘렸다. 신규 임원 21명을 포함해 그룹 연구개발 임원 수는 218명으로 늘어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특허 조직의 역할 강화를 위해 특허 전문가 2명의 승진 인사도 진행했다.

여성 임원진의 약진도 두드러진다. 이번 인사에서 고객가치, 영업, 재무, 마케팅, 인사 등 다양한 분야의 여성 임원 7명을 신규 선임했다. LG 내 여성 임원 수는 2018년 29명에서 역대 최다인 65명으로 늘었다. 또한 LG 내 80년대생 임원 수는 모두 17명으로 5년간 3배 증가했다. 아울러 LG는 올해 전문성을 갖춘 외부 인재 10명을 영입해 LG 내 각 분야에 필요한 역량을 확보하고 새로운 시각을 접목할 수 있도록 했다.
정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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