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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군, 미 에이태큼스·영 스톰섀도로 러 200여개 군사목표물 타격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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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승인 : 2024. 11. 25. 14:32

우크라군, 에이태큼스·스톰섀도로 러 군사력 증강 지연
러 주요 군사 목표물, 미·영 미사일 사정거리 외부 이전
러 군사장비 전장 배치 시간 소요, 사용시간 단축...우크라에 긍정적
에이태큼스
미국 육군이 미국 뉴멕시코주의 화이트 샌드 미사일 사격장에서 지대지 미사일 에이태큼스(ATACMS)를 시험 발사하고 있는 모습으로 미국 국방부가 2021년 12월 14일(현지시간) 배포한 사진./AFP·연합뉴스
우크라이나군이 미국과 영국이 지원한 미사일로 러시아 내 군사 목표물 약 200곳을 타격할 수 있게 되면서 러시아군의 전쟁 수행 능력이 약화할 수 있다고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SJ은 미국산 지대지 탄도미사일 에이태큼스(ATACMS), 영국산 공대지 순항미사일 스톰섀도의 최대 사정거리가 각각 190마일(306km)·155마일(250km)이라며 미국 워싱턴 D.C. 싱크탱크 전쟁연구소(ISW)를 인용해 이같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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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대지 순항미사일 스톰섀도가 영국 런던 남서쪽 판버러 국제 에어쇼 2024 개막일인 7월 22일(현지시간) 유럽 미사일 제조업체 MBDA의 부스에 전시돼 있다./AFP·연합뉴스
◇ 미 전쟁연 "우크라 사용 미 에이태큼스, 영 스톰섀도 사정권 내 러 군사 목표물 최소 200곳"

200곳은 전쟁연이 공개된 정보로만 추론한 수치로 우크라이나가 정보기관의 정보를 바탕으로 러시아군 지휘 본부나 위치를 변경하는 기타 시설도 공격할 수 있다고 WSJ은 강조했다.
실제 우크라이나군은 조 바이든 행정부의 사용 '허가' 직후인 지난 19일 새벽 에이태큼스 6발을 발사해 국경에서 약 75마일(121km) 떨어진 러시아 브랸스크 지역의 탄약고를 폭파했다. 이어 다음날 아침 스톰섀도 10발로 전선에서 약 20마일(32km) 떨어진 쿠르스크 지역 마리노 마을의 러시아군 임시 본부를 공습했다.

이에 러시아군은 21일 최신 극초음속 중거리 탄도미사일 '오레시니크'로 우크라이나 중부 도시 드니프로를 공습하면서 응수했다.

우크라이나군은 전선에서 먼 러시아 후방을 공격하는 데 사용해 온 장거리 드론보다 더 강력한 위력을 가진 미사일을 사용할 수 있게 되면서 비행장·탄약고·훈련장·통신센터·병참로 등 러시아의 군사 목표물 수백개가 더 이상 안전하지 않게 됐다고 WSJ은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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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중부 도시 드니프로를 타격한 러시아 최신 극초음속 중거리 탄도미사일 '오레시니크'의 파편이 24일 우크라이나의 한 장소에 전시돼 있다./AFP·연합뉴스
◇ 우크라군, 에이태큼스·스톰섀도로 러 군사력 증강 지연...러 주요 군사 목표물, 미·영 미사일 사정거리 외부 이전
러 군사 장비 전장 배치 시간 소요, 사용 시간 단축...우크라에 긍정적

아울러 에이태큼스와 스톰섀도로 러시아 후방을 공격해 전선에 더 많은 병력·보급품·폭탄을 투입하기 전에 러시아의 군사력(War machine) 증강을 늦출 수도 있다.

우크라이나군이 표적으로 삼을 수 있는 가장 큰 인구 밀집 지역 중 한 곳은 러시아 남부 로스토프주다. 로스토프주의 공항은 많은 병력이 대형 군용기로 수송돼 장비를 갖추고 버스로 우크라이나 동부 전선으로 이동하는 착륙지로 에이태큼스·스톰섀도의 사정권 내 최소 4개의 공항 가운데 민간 공항 겸용이 아닌 곳은 표적이 될 수 있다.

이러한 새로운 무기 사용이 전장에 얼마나 큰 변화를 불러올지는 우크라이나가 보유한 이 미사일의 수와 효과적인 사용 방법에 달려있다고 WSJ은 강조했다.

WSJ은 미국과 영국 등이 이 미사일의 사용 허가를 올해 봄부터 요구했는데 최근까지 늦춰지면서 러시아 정부는 비행기·헬기 등 가장 중요한 목표물을 사정거리 밖으로 옮길 시간을 제공했다고 지적했다.

다만 러시아 군사 장비가 전선에서 멀어질수록 전장에 배치하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리고, 연료 제약으로 인해 전장에서 사용할 수 있는 시간이 줄어들기 때문에 미사일 사정거리 외부로의 군사 목표물 이전 자체가 우크라이나에 긍정적이라고 군사 전문가들은 분석한다.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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