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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탄핵 폭거’에 광화문 일대 모인 300만 시민들…“국민저항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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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취재팀

승인 : 2024. 12. 29. 18:01

대국본 등 '尹 탄핵반대' 집회 주최 추산 300만명 참석
전광훈 '국민저항 광화문 선언' 발표…범야권 투쟁
여당 의원 "탄핵 막지 못해 사죄…민주당 헌정질서 교란"
대국본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
지난 28일 오후 서울 세종대로 일대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탄핵반대 국민혁명대회'에 주최 측 추산 300만명의 시민들이 모여 윤 대통령 탄핵 반대를 외쳤다. /대국본
헌정 사상 처음으로 대통령에 이어 국무총리까지 탄행 당한 '대행의 대행 체제'에 분노한 수백만 명의 시민들이 올해 마지막 주말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 반대'를 위한 집회에 모여 범야권의 입법 폭주에 대한 '결사 항전'의 의지를 다졌다. 탄핵 반대 집회를 이끌고 있는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는 '국민저항 광화문 선언문'을 발표하고 반국가세력들과의 투쟁을 선언했다.

전 목사가 주축이 된 대한민국바로세우기국민운동본부(대국본)와 자유통일당 등은 지난 28일 오후 서울 세종대로 일대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반대 국민혁명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주최 측 추산 300만명(경찰 비공식 추산 5만명)이 집회에 참석해 한 목소리로 윤 대통령의 탄핵 반대를 외쳤다. 성난 민심은 국정운영을 혼란케하는 더불어민주당을 향했다.

특히 국민적 항전 의지를 강조해 온 전 목사는 이날 총 12개의 문구로 구성된 '국민저항 광화문 선언문'을 발표하며 "헌법 위의 권익인 국민 저항권에 따라 윤 대통령의 탄핵은 원천무효"라고 주장했다. 또 12·3 비상계엄 선포와 해제는 헌법적으로 정당했으며, 부정선거를 주도한 중앙선거관리위원회를 해체해야 한다고 했다.

전 목사의 광화문 선언문이 발표되자 세종대로 일대를 가득 메운 시민들은 일제히 환호했고, 곧이어 "이재명 구속" "윤 대통령 탄핵 무효" 등의 구호가 이어졌다.
이날 집회에 참석한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은 무대에 올라 윤 대통령과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의 탄핵을 막지 못했다며 사죄의 큰절을 올렸다. 여당 의원이 대국본 등이 주최한 집회에 참석한 것은 올해 처음이다.

윤 의원은 "22대 국회로 접어든 뒤 6개월 동안 민주당은 입법폭주 등 브레이크 없는 열차같이 광란의 질주를 하며 헌정질서를 교란시켜왔다"며 민주당의 행태를 정면 비판했다. 윤 의원은 이어 윤 대통령과 한 권한대행의 탄핵을 막지 못한 것과 관련해 "사죄의 인사를 올리겠다. 저를 비롯한 의원들의 무능임을 탓해달라"고 사과했다.

집회에선 윤 대통령이 선포한 비상계엄이 대통령의 고유 권한인 '통치 행위'에 벗어나지 않고 탄핵 요건에 부합되지 않는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헌법 전문가인 김학성 강원대 법학대학 명예교수는 "헌법이 요구하는 조건이 충족되지 못한 계엄만이 불법이 되는 것이고 위헌이다. 금번 선포된 계엄은 헌법이 요구하는 절차적 요건을 모두 충족했다"며 "내년 1월 13일 '비상계엄이 내란인가'라는 주제로 헌법학술회를 개최해 법학 전문가들과 계엄이 내란이 아니라는 것을 증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탄핵반대 집회에서 도보로 1km 떨어진 경복궁 일대에선 진보·시민단체의 윤 대통령 탄핵 촉구 집회가 열렸다. 주최 측 추산 50만명(경찰 비공개 추산 3만5000명)이 참석했지만, 보수단체 집회 참석자보다 인원이 적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날 탄핵찬성 집회에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등 민주당 지도부가 나와 지지자들과 함께 자리를 지켰다.
특별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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