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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대 서울운동장 닮은 항데이 스타디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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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노이 장원재 선임 기자

승인 : 2025. 01. 14. 17:30

베트남 최초 종합운동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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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노이의 항데이 스타디움. 1934년에 개장한 베트남 최초의 종합운동장이다./ 사진=전형찬
베트남 하노이 항데이 스타디움은 유서 깊다. 1934년에 개장한 베트남 최초의 종합운동장이다. 미딘 경기장이 지어지기 전까지 베트남 국가대표팀의 홈경기장이었다. 2만2500명을 수용할 수 있다.

관전 환경이 쾌적하지는 않다. 그러나 오래된 경기장 특유의 그윽함이 있다. 1970~1980년대 서울운동장을 연상케 한다. 관람석에서 흡연, 관중석을 다니며 식음료를 파는 중년여성의 모습에서 옛 일을 추억한다. 시가지 한가운데 위치해 경기 후 5분이면 걸어서 식당, 주점, 카페로 갈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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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노이FC(보라색)와 동탑(노란색) 선수들이 경합하고 있다. 지난 12일 하베트남 내셔널컵 16강전 경기에서 방문팀 동탑이 홈팀 하노이 FC를 꺾고 8강에 진출했다. 하노이FC는 시종 우세한 경기를 펼치고도 90분을 0-0 으로 마쳤고, 승부차기에서 3-4로 패하며 분루를 삼켰다./ 사진=전형찬
2024 미쓰비시 일렉트립컵 때는 동티모르가 임시 홈경기장으로 활용했다. 동남아시아축구협회 회원국은 12개국이지만 호주는 동남아시아대회에 참여하지 않고 있다. 랭킹 10위 동티모르, 11위 브루나이가 맞대결 예선을 벌여 승자가 베트남, 태국,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필리핀, 미얀마, 캄보디아, 라오스가 진출한 본선에 합류한다. 5개국씩 2개조로 나뉘어 2경기 홈, 2경기 방문 경기를 치르는 빡빡한 일정이다.

항데이 스타디움은 하노이FC의 홈 구장이기도 하다. 하노이 FC는 2006년 창단한 신생팀이지만 리그 최다인 6회 우승에 빛나는 명문이다. 한국 축구와의 인연도 있다. 2023/24년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에서 2승4패로 선전한 것. 조별리그에서 탈락했지만 중국의 우한 싼전을 잡으며 포항 스틸러스의 결선 진출 조기확정에 일조했고 일본의 우라와 레드다이아몬즈를 물리치며 일말의 가능성이 남아있던 우리와의 다음 라운드 진출 희망을 아주 꺾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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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정적 응원을 선보인 하노이FC 팬들/ 사진=전형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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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1980년대 한국의 경기장처럼 중년 여성이 관중석 사이를 다니며 식음료를 판다./ 사진=전형창
장원재 선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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