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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장인화 “저탄소 전환시기 놓쳐선 안 돼”…보호무역 파고 넘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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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라 기자

승인 : 2025. 01. 14. 19:23

2025 철강업계 신년인사회
서강현 현대제철 사장·안덕근 산업부 장관 등 참석
트럼프 2기 출범에 위기감 고조
"올해 경영 녹록치 않아…수소환원제철 준비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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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호 한국철강협회 상근부회장(왼쪽부터), 조석희 TCC스틸 부회장, 장인화 한국철강협회장 겸 포스코그룹 회장, 안덕근 산업부 장관, 서강현 현대제철 사장, 박성희 KG스틸 사장, 이휘령 세아제강 부회장이 14일 서울 강남 포스코센터에서 개최된 2025년 철강업계 신년인사회에 참석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김유라 기자
5년 만에 한 자리에 모인 철강업계 수장들은 "올해가 어렵지만 협심해 위기를 극복하고 전 세계적 저탄소 전환의 시기를 놓쳐서는 안 된다"고 한 목소리를 냈다. 또한 미국 트럼프 행정부 출범에 대해서는 "업계와 철강협회가 공동으로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코로나 사태 이후 5년만에 재개된 2025 철강업계 신년인사회에는 재회의 기쁨과 대외 불확실성으로 인한 위기감이 공존했다.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 서강현 현대제철 대표 등을 비롯한 우리나라 철강업계 수장들은 행사장 앞에서 직접 내빈들을 맞이하며 위기 극복을 위한 협력을 다짐했다. 또 행사 내내 "다음 10년을 위해 쇄신해야 한다"는 목표의식을 공유했다.

14일 장인화 회장은 포스코센터아트홀에서 개최된 2025 철강업계 신년인사회에서 "올해도 역시 우리 철강 산업을 둘러싼 경영 환경이 녹록지 않을 것으로 생각된다"며 협력과 위기극복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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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오른쪽부터), 서강현 현대제철 대표 등을 비롯한 철강업계 주요 인사들이 14일 포스코센터에서 개최된 2025 철강업계 신년인사회에서 내빈을 맞이하고 있다. /김유라 기자
이번 신년인사회에서 장 회장은 철강협회장의 자격으로 행사를 이끌었다. 이 밖에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을 비롯해 서강현 현대제철 대표, 박성희 KG스틸 사장, 이휘령 세아제강 부회장, 조석희 TCC스틸 부회장, 이경호 한국철강협회 부회장 등 철강 업계 주요 인사들이 자리했다.

장인화 회장은 철강업계 상황이 매우 엄중하다면서 "미국의 트럼프 2.0 세대를 맞이해 무역 장벽 강화가 우려되며 국내 철강 수요는 5000만 톤 이하로 전망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부와 철강업계 협력해 보호무역주의 파고를 슬기롭게 헤쳐나가야 한다"면서 "우리는 지난 2018년 정부와 소통해 한미 양국 합의로 대미 쿼터제를 도입한 경험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 "글로벌 저탄소 전환 시기를 놓쳐선 안된다"면서 "우리 철강업계는 경제적인 방식으로 저탄소 광제를 적기에 공급할 수 있도록 수소 환원 제철 등을 차질 없이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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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강현 현대제철 대표이사 사장이 14일 2025 철강업계 신년인사회에 참석했다. /김유라 기자
서강현 대표는 이날 행사 직후 기자들과 만나 "철강업계가 합심해 위기를 극복해야 할 것 "이라고 강조했다.

현대제철의 올해 사업 전망에 대해선 "우선 수주량에 맞춰서 생산량을 조절할 것"이라고 간단히 설명했다. 또 미국 현지에 자동차용 강판을 생산할 수 있는 제철소를 짓는 계획에 대해서는 "미국 투자 건에 실행 시점과 지역에 대해 검토하고 있다"며 "확정되는 대로 말씀드릴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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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이 14일 2025 철강업계 신년인사회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김유라 기자
장 회장은 기자들과의 대화에서 미국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에 관해 "아직 방향과 정확한 대응은 정해지지 않았으나 철강협회가 공동으로 노력해야 할 것 같다"고 전했다.

또 "올해는 특히 어려운 해"라면서 "수출 장벽이 굉장히 높아지는 한편 중국은 아직까지 내수가 살아나지 못하고 있어 저가 물량 밀어내기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다음해부터 유럽의 탄소국경조정제도(CBAM)가 실행되기 때문에, 올해부터는 탄소국경세 문제가 현실적으로 분출되는 해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가장 중요한 건 다른 모든 것보다 철강업계가 서로 이해관계가 조금씩 다르더라도 합심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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