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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동맹·민주주의 위기감에… 탄핵 반대 집회 주도하는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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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취재팀

승인 : 2025. 01. 14. 17:41

제주 5남매맘·중학생 등 전국서 모여
"대통령님 힘내세요" 곳곳 응원 피켓
미래·주권·자유수호 관련 인식 변화
과거와 달리 '청년층' 목소리 높아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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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용산구 한남동 국제루터교회 앞에서 14일 열린 윤석열 대통령 탄핵반대 집회 현장에 '윤석열 대통령님 힘내세요. 2030이 있습니다'라고 적힌 피켓이 놓여있다.
"윤 대통령이 탄핵된다면 한미동맹이 불안해질 수 있다."

2030 우파 청년들은 14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국제루터교회 앞에서 '신 자유연대'가 주최한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주최측 추산 5만명)에 참석하기 위해 이른 아침부터 모였다. 이날에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체포영장을 집행할 수 있다는 소식을 듣고 더 많은 청년들이 모여들고 있었다. 이들은 태극기와 성조기를 들고 굳건한 의지를 다지면서 집회 현장으로 이동하고 있었다.

이번 윤 대통령 탄핵반대 집회에는 2030 청년세대들의 목소리가 높아졌다. 과거 우파 집회에는 5060세대들이 많이 참여했지만 최근 우파집회 현장에는 2030세대들이 많이 포착되고 있다. 기존의 우파집회 현장과는 확연히 다른 모습이다.

특히 윤 대통령의 탄핵과 관련해 한미동맹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들은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을 앞두고 윤 대통령의 탄핵이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이다.

30대 남성 A씨는 윤 대통령이 주장하는 부정선거를 외치며 "(윤 대통령은) 트럼프 당선인처럼 억울하다"고 강조했다. 과거 트럼프 당선인도 2020년 미국대통령 선거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에게 패배한 뒤 부정선거라고 주장했다. 최근 탄핵반대 집회에 나오는 'Stop The Steal'(부정선거를 멈춰라)도 트럼프 당선인이 언급한 바 있다. 그는 "윤 대통령이 (헌법재판소에서) 탄핵이 가결된 경우 한미동맹이 불안해질 수 있다"고 우려하며 성조기를 흔들었다. 다른 30대 남성 B씨도 "미국은 곧 새로운 대통령이 집권하게 되는데 미국 입장에서는 우리나라의 상황을 불안해할 수 있다"고 말했다.

집회 현장 곳곳에는 '윤석열 대통령님 힘내세요. 2030이 있습니다'라는 피켓도 보였다. 20대 남성 C씨는 연단에 올라 "자유 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해 윤석열 대통령 옆을 지키고 있다"며 "우리의 미래와 주권, 자유를 위해 싸워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이날에는 제주도에서 올라온 청년들이 눈길을 끌었다. 5남매의 엄마인 30대 여성 D씨는"도저히 집에서 인터넷만 볼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비행기를 타고 밤을 새워서 친구들과 함께 (집회 현장을) 지키고 있다"며 "자유 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제주도에서 올라온 중학생 E씨는 "윤 대통령께서 선포하신 비상 계엄령이 위헌이냐"며 "비상계엄 선포는 헌법에 기반한 정확하고 합리적인 결과"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탄핵 반대집회에 나가는 것이 민주주의를 수호하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태극기를 들고 이 자리에 섰다"며 태극기를 흔들었다.

기존 집회 참가자들은 청년들에게 힘을 실어주는 모습을 보였다.

집회 현장 주변에 있던 청년들에게 간식을 나눠주거나 큰 박수를 보내기도 했다. 이들은 한목소리로 집회 현장에 참여하는 것은 청년들을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80대 김모씨는 "우리를 위해서 (탄핵 반대 집회에) 나온 것이 아니다"라며 "앞으로 2030 청년들이 좋은 나라에 살게 하기 위해서 나온 것"이라고 말했다.
특별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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