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 자동차 사업 본격 진출
어코드·CR-V 인기로 승승장구
2008년 연간 판매 1위 이루기도
노노 재팬 영향에 성장세 주춤
이지홍 대표 취임 후 반등 모색
하이브리드 집중 판매로 양적 성장
온라인 플랫폼 등 고객만족 극대화
올 모터사이클 안전운전센터 오픈
'노노 재팬(일본 상품 불매 운동)' 등의 영향으로 주춤했지만 2019년 이지홍 2대 대표이사가 취임하면서 이전에 없던 새로운 시도로 지속가능한 모멘텀을 찾고 있다. 2001년 혼다모터사이클코리아로 출범해 2003년 자동차 사업 진출을 계기로 사명을 지금으로 변경하고 사업을 확장했다. 닛산과 함께 가는 혼다가 한국시장에선 어떤 새로운 변화를 보일 지도 관심사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혼다코리아의 판매량은 2507대로 전년 대비 81% 증가했다. 이전의 영광을 되찾기에는 아직 부족하지만 2022년부터 2년 연속 이어진 감소세가 중단되면서 반등한 것은 회사로서는 고무적인 상황이다.
이지홍 대표의 전략적인 리더십를 바탕으로 혼다코리아는 자동차 온라인 판매 비즈니스의 성공적인 정착, 국내 최초 혼다 브랜드 체험 공간이자 복합문화공간인 '혼다 모빌리티 카페 더 고' 오픈 등 괄목할만한 성장을 이끌어냈다.
혼다의 가장 큰 장점은 토요타 등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하이브리드 기술이다. 혼다코리아는 지난해 주력 차종 어코드·CR-V의 하이브리드차 판매에 집중하면서 양적 성장을 이뤄냈다. 전체 판매량 중 67%가 하이브리드 차량이 차지했다.
혼다는 독보적인 직·병렬 전환식 4세대 2모터 하이브리드 기술로 뛰어난 연비효율은 물론 드라이빙의 즐거움까지 제공하는 게 차별화된 특징이다. 어코드 하이브리드는 이 같은 기술력·주행감·환경성능 등을 인정받아 '한국자동차전문기자협회'서 '2024 올해의 하이브리드 세단'으로 선정되는 등 호평을 받고 있다.
아울러 이지홍 대표는 2023년 4월 '혼다 온라인 플랫폼'을 도입해 고객들이 시승신청·견적산출·계약·결제 등 구매 전 과정을 100% 온라인으로 진행할 수 있도록 했다. 365일 24시간 언제 어디서나 원 프라이스(정찰제)로 구매 가능한 게 장점이다. 자동차 딜러 전시장에서는 혼다 큐레이터를 운영해 고객 맞춤형 서비스도 제공한다.
실제로 자동차 구매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가격 흥정이나 더 좋은 할인 프로모션을 찾는 발품 스트레스를 줄일 수 있어 고객들의 전반적인 만족도가 상승했다는 게 혼다코리아 측의 설명이다. 혼다 온라인 플랫폼에는 현재까지 누적 방문자 수 약 480만명을 기록하며 구매 고객들의 많은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4월 경기도 분당 정자동에 오픈한 모빌리티 카페 '더 고'도 이 대표의 경영 성과다. '더 고'는 국내 최초의 혼다 브랜드 체험 공간으로 카페·시승센터 운영 외에도 어린이안전교육·지식 강연·커피 브루잉 클래스 등의 문화 프로그램을 선보이고 있다. 현재까지 누적 시승 고객 2000여 명을 포함해 총 3만2000여 명이 방문했다.
한편 혼다코리아는 자동차 분야뿐 아니라 모터사이클에서도 두각을 나타낸다. PCX·슈퍼커브 등 베스트셀링 모델을 비롯해 CBR650R·GB350C 등 지난해 출시한 다양한 펀(FUN) 모델들이 고객들의 사랑을 꾸준히 받고 있다.
이지홍 대표도 2023년 2종 소형면허를 취득하고 지난해 10월 영암 코리아 인터내셔널 서킷 카트장에서 열린 원 메이커 레이스에 직접 선수로 참여할 정도로 모터사이클 부문에 애정을 쏟고 있다. 그는 "상품을 직접 체험해 보지 못한 상태에서 자료만 읽고 그 모델을 이해한다는 게 한계가 있었다"며 직접 경험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또한 혼다코리아는 혼다데이·원 메이커 레이스·트랙데이·혼다 어드벤처 아카데미 등으로 모터사이클 고객 접점을 확대하고 있다. 특히 올해 1분기에 모터사이클의 안전운전 문화 조성에 적극적으로 기여하고자 혼다 안전운전교육 센터를 오픈할 계획이다.
혼다코리아 관계자는 "어코드와 CR-V 하이브리드가 전기차 캐즘(수요 둔화)과 고유가 시기와 맞물려 가장 친환경적이며 경제적인 차량으로 주목받고 있다"며 "올해도 하이브리드 모델 주력 아래 안전운전 센터 오픈부터 다양한 고객 경험과 압도적인 고객 만족을 통해 선진화된 모빌리티 브랜드로 거듭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