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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파워] LG CNS 상장 초읽기… ㈜LG 기업가치 동반상승 기대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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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문경 기자

승인 : 2025. 01. 14. 17:54

내달 IPO 목표로 증권신고서 제출
공모 규모 최대 1조1994억원 달해
LG그룹 밸류업 계획과 시너지 전망

올해 IPO(기업공개) 시장 '최대어'인 LG CNS 상장이 '개봉박두'에 들어갔다. 예상 시가총액은 6조~7조원으로 LG그룹 내 12번째 상장사가 될 전망이다. LG CNS는 이번 상장으로 DX(디지털전환) 등 종합 ICT 회사로서 기업가치를 인정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LG CNS 상장으로 최대 주주인 ㈜LG의 기업가치도 동반 상승할 것이란 기대도 나온다. 특히 지난해 말 ㈜LG가 대규모 밸류업 계획을 내놓은 것과 맞물려 '시너지' 효과가 클 것으로 시장에선 기대하고 있다.

14일 증권가와 업계에 따르면 현재 LG CNS는 내달(2월) 코스피 상장을 목표로 증권신고서를 제출한 상태다. 공모 주식 수는 1937만7190주다. 희망 공모가 밴드는 5만3700 ~ 6만1900원으로 공모 규모는 최대 1조1994억원에 달한다. 상장 후 예상 시가총액은 6조~7조원 사이다. LG CNS는 이번 상장을 통해 최대 6000억원의 투자재원을 확보할 수 있을 전망이다. 이를 통해 그룹 내 DX 중심기업으로서 연구개발(R&D)과 글로벌 ICT 기업 도약 등 '미래 성장동력' 육성에 집중 투자할 계획이다.

LG CNS 상장 이후 추가 '기대 효과'도 나온다. 특히 이 회사 최대 주주인 ㈜LG의 기업가치를 끌어올릴 촉매제가 될 것이란 전망이 적지 않다. 현재 LG CNS의 최대 주주는 지분 49.95%를 보유한 ㈜LG다. 증권업계에서는 LG CNS가 상장 이후 기업가치를 제대로 인정받으면 ㈜LG의 순자산가치(NAV) 상승에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자회사 가치가 크게 재평가될 경우 모회사의 순자산가치 상승으로 이어지는 긍정 효과를 기대할 수 있어서다.

엄수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IPO 직후 시가총액이 LG CNS의 순자산가치를 훨씬 웃돌 것으로 기대되는 가운데 비상장 자회사의 상장 시 적용될 할인율을 감안하더라도 LG CNS의 지분 49.95%를 보유한 최대 주주 ㈜LG의 순자산가치 증가를 기대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최관순 SK증권 연구원도 "LG CNS는 현재 장외에서 10조원가량의 시가총액을 형성 중인데, 상장으로 인한 지분가치 현실화, 구주매출을 통한 현금확보 등이 ㈜LG 주가를 끌어올릴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일각에서 제기하는 '중복상장' 우려는 문제 될 게 없다는 설명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LG CNS는 지주사 역할을 하는 ㈜LG의 여러 계열사 중 한 곳이고, 최근 약 20년간 장외 주식 시장에서 거래가 꾸준히 이뤄진 기업이란 점에서 중복 상장이란 지적은 너무 나간 것"이라고 지적했다.

LG CNS 상장 이후 ㈜LG 기업가치 상승을 기대케 만드는 배경으로는 밸류업 프로그램과의 시너지 효과도 있다. 이와 관련, LG그룹 주요 계열사들은 지난해 11월 자사주 소각, 배당 확대 등을 골자로 한 밸류업 계획을 내놨다. ㈜LG도 50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2026년까지 전량 소각하고, 배당성향 하한선을 기존 50%에서 60%(별도 조정 당기순이익 기준)로 상향 조정하기로 했다. 배당 주기도 연 1회 결산 배당에서 중간배당 정책을 도입해 연 2회로 확대할 계획이다. 김동양 NH투자증권 기업분석부 이사는 "LG의 밸류업 계획은 자원 배분과 주주환원을 통한 ROE(자기자본이익률) 개선의 선순환을 추구하는 게 핵심 포인트"라며 "시장의 기대를 충족하면서 추가적 주주환원 가능성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정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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