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간 피해자 234명, 성착취물 등 제작
경찰, 신상정보 공개 여부 조만간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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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이날 오전 범죄단체조직 및 청소년성보호법·성폭력처벌법 위반 등 19개 혐의를 받는 A씨(33)를 서울중앙지검에 구속 송치했다.
A씨는 이날 서울 성동경찰서 유치장에서 나오면서 '범행 사실을 모두 인정하느냐', '피해자들에게 죄송하지 않느냐' 등 취재진 질문에 답하지 않고 호송차에 올라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2020년 5월부터 2025년 1월까지 자경단을 조직해 운영하며 피해자 234명(남성 84명·여성 154명)을 상대로 협박 등을 통해 성착취물을 만들고 성폭행하는 등의 혐의를 받는다.
피해자 가운데 미성년자는 총 159명(남성 57명·여성 102명)으로 집계됐다.
피해자 규모는 2019년 사회적 공분을 일으킨 텔레그램 '박사방' 사건(미성년자 16명 포함 피해자 73명)과 비교해 3배가 넘는다.
A씨는 약점을 잡은 피해자 중 범행에 동조하는 사람을 조직원으로 포섭하고, 이들이 또 다른 피해자를 끌어들이는 피라미드형 연쇄포섭 방식을 이용했으며, 실제로 목사→집사→전도사→예비전도사로 계급을 정해 상명하복 지휘체계를 구축했고, 이를 기반해 자경단 조직을 구성했다.
그는 이른바 '목사'로 불리며 텔레그램 채널과 대화방 453개에 참여했고, 본인이 직접 운영한 채널과 대화방은 60개에 달했다.
경찰은 지난 22일 A씨를 상대로 신상정보 공개 심의위원회를 열었고, 조만간 신상정보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