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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견제’ 인도, 러시아서 임대한 핵잠수함 ‘차크라’ 반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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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규 누르술탄 통신원

승인 : 2021. 06. 06. 14:41

러시아·인도 핵잠수함 임대사업 지난 1988년 소련 시절부터 지속
러, 2025년까지 신형 핵잠수함 인도에게 임대 예정
인도해군, 핵잠수함 이용해 중국 전함 견제 목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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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로부터 임대한 인도 유일 핵추진공경잠수함 ‘차크라’ <사진: 위키데피아>
러시아으로부터 임대한 인도 유일의 핵추진공격잠수함이 임대기간 만료로 러시아에 반환됐다. 인도양에 배치될 중국 해군력을 견제할 필요성을 느끼는 인도는 추후 총 24척의 잠수함을 추가 건조하며 대응할 예정이다.

인도 현지언론 NDTV를 인용한 러시아 일간 렌타는 5일(현지시간) 인도 해군이 유일한 핵추진공격잠수함 ‘차크라’를 러시아에 반환했다고 보도했다. NDTV에 따르면 현재 인도 승무원이 승선한 차크라 핵추진공격잠수함은 군함을 동반해 블라디보스톡 해군 기지로 향하고 있다.

인도는 잠수함 승무원을 육성하고 중국 전함 움직임을 추적·대비하기 위해 지난 2012년 러시아로부터 배수량 8410톤의 아쿨라급(Akula)-2 핵추진공격잠수함(SSN)을 20억달러에 10년간 임대했다. 인도에서는 차크라(Chakra)라는 이름으로 불린 아쿨라급 핵추진공격잠수함은 핵 억지력을 형성할 수 있는 중요한 학습 경험을 제공했지만 동력장치 및 유지 보수의 불안정성 고조로 인해 애초 조기 귀환이 필요하다는 지적을 받았다. 러시아 당국은 반환된 핵추진공격잠수함에 대한 향후 처리 방안 등과 관련해 공식적인 논평을 내놓지 않고 있다.

차크라 핵추진공격잠수함의 조기반환으로 발생되는 전력 공백은 아리한트급 핵잠수함(SSBN) 4척으로 대체한다. 아리한트급 핵잠수함은 2012년 인도 해군에 배치된 인도에서 자체개발한 배수량 6000톤의 핵잠수함이다. 1988년 당시 소련연방이 임대했던 찰리급 핵잠수함과 매우 유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 정부는 앞서 러시아 핵잠수함 아쿨라급 신형 핵추진공격잠수함 ‘차크라3’를 2025년까지 인도하는 조건으로 10년 임대계약을 2019년 30억달러에 체결한 바 있다. 인도·러시아 간의 핵추진공격잠수함 임대사업은 1988년 당시 소련연방이 다목적 핵잠수함을 인도에 임대한 것을 시작으로 총 3차례 진행됐다.
인도 해군의 최신 동향은 중국 해군력 증강과 연관이 깊다. 중국이 차세대 핵잠수함, 순양함, 구축함을 갖춘 최첨단 해군 전력을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시키고 있어서다. 이중 상당 전력이 인도양 해역에 배치될 것으로 인도 해군은 내다본다.

인도가 약 2~3년 전부터 핵잠수함 확보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이유다. 인도 국방상임위원회 보고서에 의하면 인도는 공격형 핵잠수함 6척을 포함해 총 24척의 잠수함을 추가 건조하기로 했다. 재래식 잠수함 전력은 러시아산킬로급, 독일산 HDW급, 프랑스산 스코르펜급 등으로 구성하고 핵잠수함은 러시아에서 임차한 차크라급과 자체 개발한 아리한트급을 운용해 중국에 맞선다는 전략이다.

김민규 누르술탄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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