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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전술 핵무기, 벨라루스 이전 작업 시작…美 “무책임한 행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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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미리 기자

승인 : 2023. 05. 26. 11:22

푸틴, 전술핵 이전 배치 법령 서명
美 "우크라戰 핵무기 사용시 심각한 결과" 규탄
UKRAINE-CRISIS/PUTIN-LUK
NATO(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회원국들과 국경을 맞대고 있는 벨라루스에 러시아의 전술 핵무기를 이전하기 위한 작업이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사진=로이터 연합
NATO(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회원국들과 국경을 맞대고 있는 벨라루스에 러시아의 전술 핵무기를 이전하기 위한 작업이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타스 통신에 따르면 25일(현지시간)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은 러시아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핵무기 이전 배치에 관한 법령에 서명했다고 알려왔다"고 밝혔다.

그는 "핵무기를 이전하기 위한 노력이 시작됐다"면서 "저장 시설 등 필요한 것들을 준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미국 정부는 벨라루스 전술 핵무기 배치 계획에 대해 "무책임한 행동"이라고 재차 규탄했다. 매슈 밀러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우리는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생화학이나 핵무기를 사용하면 심각한 결과가 뒤따를 것이란 점을 분명히 했다"고 강조했다.
우크라이나 전쟁이 장기화하는 가운데 지난 3월 러시아는 자국의 전술 핵무기를 동맹국인 벨라루스에 배치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오는 7월 1일까지 핵무기 저장시설을 완공한다는 계획이다.

벨라루스 국방부는 지난달 러시아로 파견된 군부대가 전술 핵무기 운용훈련을 받고 복귀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들이 받은 훈련은 이스칸데르 탄도미사일 시스템 가동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고 국방부는 설명했다.

러시아산 이동식 유도 미사일인 이스칸데르 탄도미사일은 사거리가 최대 500㎞에 이르며 핵탄두를 탑재할 수 있다.

선미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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