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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투★현장] 하정우·주지훈 ‘비공식작전’, 쌍천만 브로맨스의 시원한 버디액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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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다혜 기자

승인 : 2023. 07. 13. 17:56

'비공식작전'의 주연배우들
'비공식작전' 주지훈 하정우/연합뉴스
"'비공식작전'을 공연 관람문화처럼 보시면 재미있을 것이다."

영화 '비공식작전'의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13일 오후 서울 삼성동 메가박스에서 열렸다. 이 자리에는 배우 하정우, 주지훈, 김성훈 감독이 참석했다.

'비공식작전'은 실종된 동료를 구하기 위해 레바논으로 떠난 외교관 민준과 현지 택시기사 판수의 버디 액션 영화다. 1986년 레바논 주재 한국 대사관의 도재승 서기관이 베이루트에서 납치됐다가 1년 9개월 만에 풀려난 실화 사건을 스크린으로 옮겼다. 김 감독은 최초의 한국 외교관 납치 사건에서 모티브를 얻어 '피랍'과 '21개월 뒤 생환'이라는 시작과 끝만 실제 사건에서 따온 후 그 과정 속 인물들과 이야기를 영화적 상상력으로 채웠다.

김 감독은 실화가 가지고 있고 재현할 수 있는 부분을 최대한 활용하려고 했다. 진실을 가져오는 부분에서는 철저하게 고증하려고 했다. 그는 "'피랍'이라는 제목이었는데 '비공식작전'으로 제목이 바뀌었다. 사실 피랍이 내가 영화 만든 동기였고 구하려는 이야기 대부분의 이야기는 창작에 기반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도재승 서기관님에게)동의를 구하고 말씀을 들었다. 당시 정부에서 어떻게 했는지 잘 모르시더라. 그 부분에 대해서 인지하고 계시지 않았고, 본인의 이야기가 부각되는 것을 부담스러워하셨다. 어떠한 고충을 겪었는지에 집중하지 않았고, 구출하는 이야기에 대해 집중했다"면서 "엔딩에 나왔듯이 기밀문서로 묶여 있어서 외교적 자료는 찾아보지 못했다. 생성됐던 자료를 토대로 했다"고 덧붙였다.

하정우와 주지훈은 '신과함께'에 이어 이번 작품으로 호흡을 맞췄다. 주지훈은 사기꾼 기질 다분한 현지 택시기사 김판수 역을 맡아 필모그래피 사상 가장 능청스러운 매력을 선보인다. 하정우는 있는 건 배짱뿐인 흙수저 외교관 이민준을 연기한다. 실제로도 연예계 절친사이로 알려진 두 사람의 케미는 영화에서도 느낄 수 있었다. 주고받는 대사의 티키타카, 액션 연기는 132분간 휘몰아친다.

하정우는 "대부분의 시간을 모로코에서 보냈는데 그 시에 강제 합숙을 통해 다른 작품에 비해 이야기할 시간도 많았고 사적인 시간도 보낸 것이 케미스트리에 좋은 작용을 하지 않았나 싶다. 김 감독의 현장은 스태프 막내까지 아이디어를 내며 공동체작업을 하듯 유연한 현장이다. 그런 부분에서 오는 시너지, 힘이 아닐까 싶고 이 영화의 모든 좋은 앙상블을 보여주지 않았나 싶다"고 말했다.

주지훈은 "김 감독도 하정우도 타 작품에서 깊은 호흡을 맞춰서 서로 거리낄 것 없는 사이였다. 합숙도 하고 서로에 대한 신뢰가 굳건해서 촬영 끝나고 쉬는 날에도 같이 산책하고 커피마시고 이런 시간이 서로의 기조와 호흡을 나누는 시간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시간을 아주 많이 함께 하다 보니 저, 판수의 입장에서 액션보다 리액션이 많은 캐릭터라고 느꼈다"면서 "메인 상황에 끼어들게 되는 인물이라 제가 주도하기보다는 주도가 되는 판에서 놀아야 하는 입장이었다"고 전했다.

영화는 모로코에서 촬영됐다. 한때 '중동의 진주'로 불렸던 베이루트는 기독교 세력과 이슬람 세력의 갈등으로 내전의 장이 되었던 도시다. 대도시 안에 날 것의 정취가 살아 있는 카사블랑카, 장대한 자연과 흙빛 건축물들이 공존하는 도시 마라케시, 지중해와 맞닿은 도시 탕헤르까지, 김 감독은 다채로운 환경을 자랑하는 모로코의 세 지역에서 로케이션을 진행해 영화의 볼거리를 보다 풍성하게 완성했다.

"모로코 세 도시를 다녔다. 다닐 때마다 그 도시에 필요한 게 있었다. 낮에 촬영한 카체이싱 장면이다. 그 장면을 촬영하기 위해 마라케시, 탕헤르, 카사블랑카 등으로 이동할 때마다 촬영했고 내부 세트 같은 경우는 도합 3, 40회차가 되지 않을까 싶다. 모로코와 한국 분량에 대해서는 세트 장면을 제외하고는 거의 모로코에서 찍었다고 보면 된다. 밤 장면은 일분 한국에서 촬영한 것도 있다"

총격부터 카체이싱까지 영화에는 다양한 액션들이 등장한다. 하정우는 기억에 남는 액션에 대해 "옥상에서 오재석 서기관을 데리고 탈출하는 시퀀스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한국 옥천에서 진행됐는데 날씨도 날씨지만 와이어, 총격 액션이 거의 10회차 이상 진행된 거로 기억난다. 육체적으로도 힘들었고 중간에 국지성 호우가 내려서 촬영이 중단됐다. 모로코의 하늘빛을 맞추기 위해 조명, 촬영팀이 인고의 시간을 가지며 기다리며 찍었다. 그 시간이 저에게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이었다"고 답했다.

주지훈은 "택시 운전사로 기본적으로 운전을 도맡아 했다. 아스팔트도 있지만 비포장도로도 많아 차가 밀리고 분노의 질주 같은 엄청난 액션은 아니지만 안정상의 문제도 신경을 썼다. 뒤에 탄 선배님, 촬영 감독을 태우고 운전해야 하는 데 아무리 신경 써도 제가 AI는 아니라 실수 할 수 있고 혼자 몸도 걱정됐지만 누군가를 태우고 액션하는게 부담이 많이 됐다"고 털어놨다.

주지훈은 "공연 관람하듯 즐기시면 좋을 것 같다. 블랙코미디에서는 웃고, 통쾌한 장면은 내면으로 박수도 치고, 공연 관람처럼 보시면 재미있게 보실 수 있을 것"이라고 당부의 말을 전했다.

'비공식작전'은 8월 2일 개봉.
이다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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