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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 어려움 딛고 개최…집행위원장은 송강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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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진 기자

승인 : 2023. 09. 05.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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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 포스터 /부산국제영화제
배우 송강호, 윤여정, 주윤발, 판빙빙 등이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나선다.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가 오는 10월 4일부터 13일까지 부산 영화의 전당 일대에서 열린다. 69개국, 209편의 공식 초청작을 비롯해 커뮤니티 비프 상영작 60편 등 총 269편을 선보인다.

공석인 이사장, 집행위원장을 대신해 배우 송강호가 나선다. 남동철 수석 프로그래머는 5일 열린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어려운 자리임에도 송강호가 흔쾌히 나섰다"며 "올해 개막식에 호스트로 참석해 여러 영화인들을 맞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개막작은 장건재 감독의 '한국이 싫어서', 폐막작은 중국 닝하오 감독의 '영화의 황제'가 상영된다.
'한국이 싫어서'는 장강명 작가의 동명 베스트셀러 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남 프로그래머는 "한국에 시사하는 바가 큰 작품이라 생각한다. 현실에 대해 담담하게 정직하게, 같이 고민해야 할 문제를 다룰 뿐 아니라 한 여성이 성장하는 이야기를 다뤄 정서적으로도 우리에게 친근하게 다가오는 영화"라고 소개했다.

'영화의 황제'는 2006년 부산국제영화제 폐막작 '크레이지 스톤'으로 잘 알려진 닝하오 감독의 작품이다. 남 프로그래머는 "많은 대중이 좋아할 거라 기대한다. 돼지 한마리가 등장하는데 아주 재밌다. 동물 연기의 새로운 장을 열 것 같다"고 전했다.

올해 세상을 떠난 고 배우 윤정희를 기리기 위해 '안개' '시' 등도 특별상영된다. 고 윤정희는 한국영화공로상을 받는다. 또 올해 세상을 떠난 일본의 영화음악가 류이치 사카모토의 연주 장면을 흑백의 아름다운 화면으로 담은 '류이치 사카모토: 오퍼스'도 특별상영된다.

올해의 아시아영화인상은 지난해 양조위를 이어 주윤발이 받는다. 올해 영화제에서 주윤발의 신작 '원 모어 찬스'를 비롯해 대표작인 '영웅본색' '와호장룡' 등이 특별기획 프로그램을 통해 상영된다.

여기에 코리안 아메리칸 특별기획 프로그램도 준비됐다. 영화 '미나리'의 정이삭 감독과 윤여정, 스티븐연, 애플TV '파친코'의 저스틴 전 감독, '서치'의 배우 존 조, 한슈아이 감독의 '녹야'에 출연한 판빙빙 등이 부산을 찾는다.

이번 부산국제영화제는 허문영 전 집행위원장이 직원에게 성희롱을 비롯한 부적절한 업무 지시를 했다는 의혹을 받으며 논란이 일기도 했다. 강승아 부집행위원장은 "영화제 집행부는 지난 6월 9일 부산성폭력상담소 등에 조사를 의뢰했으며 피신고인이 조사에 응하지 않아 신고인과 참고인을 대상으로 한 조사를 진행했다"며 "이사회는 허 전 집행위원장에게 책임감 있게 조사에 임해달라는 내용의 공문을 발송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부산국제영화제는 재발 방지를 위해 전수 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물의를 일으켜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고개를 숙였다.
김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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