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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린 송 감독 ‘패스트 라이브즈’, 美 아카데미 작품상·각본상 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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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다혜 기자

승인 : 2024. 01. 24. 10:08

패스트 라이브즈
한국계 캐나다인 셀린 송 감독의 영화 '패스트 라이브즈'가 미국 아카데미상 작품상·각본상 후보에 올랐다/제공= CJ ENM
한국계 캐나다인 셀린 송 감독의 영화 '패스트 라이브즈'가 미국 아카데미상(오스카상) 작품상, 각본상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미국 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AMPAS)는 23일(현지시간) 제96회 아카데미 시상식 작품상 후보로 '패스트 라이브즈'를, 각본상 후보로 이 영화의 각본을 쓴 셀린 송 감독을 각각 지명했다.

한국계 또는 한국인 감독의 영화가 오스카 작품상 후보에 오른 건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2020)과 정이삭 감독의 '미나리'(2021) 이후 세 번째다. 각본상 후보에 오른 것 역시 세 번째다.

'패스트 라이브즈'는 이번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을 놓고 '오펜하이머' '아메리칸 픽션' '바비' '추락의 해부' '마에스트로 번스타인' '바튼 아카데미' '플라워 킬링 문' '가여운 것들' '존 오브 인터레스트' 등 9편과 경쟁을 펼친다.
각본 부문에선 '마에스트로 번스타인' '바튼 아카데미' '메이 디셈버' '추락의 해부' 등 4편과 후보에 올랐다.

'패스트 라이브즈'는 서울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첫사랑 나영(그레타 리)와 해성(유태오)이 24년 만에 뉴욕에서 다시 만나 끊어질 듯 이어져온 그들의 인연을 돌아보는 이틀간의 운명적인 이야기를 그린다.

한국 배우 유태오와 한국계 배우 그레타 리가 주연을 맡았으며 영화 상당 부분이 한국에서 촬영됐으며 대사 대부분이 한국어로 이뤄졌다.

'패스트 라이브즈' 제작에 참여한 CJ ENM 고경범 영화사업부장은 "CJ ENM과 A24가 협업한 한국계 감독의 데뷔작으로 반가운 소식을 들을 수 있어 매우 기쁘다"면서 "앞으로 한국영화계가 축적한 귀중한 노하우와 자산이 글로벌 시장에서 더 널리 활용될 수 있는 계기가 되면 좋겠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제96회 아카데미 시상식은 오는 3월 10일(현지시간) 로스앤젤레스(LA) 돌비 극장에서 열린다.

이다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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