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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복 천명 미군 이번엔 후티 타격, 사흘 연속 친이란 세력 공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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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장원 기자

승인 : 2024. 02. 05. 16:28

백악관 설리번 "현재 진행 중, 끝이 아니다"
YEMEN HOUTHIS USA ISRAEL CONFLICT
예멘 반군 후티가 3일(현지시간) 예멘 수도 사나 외곽에서 군사 훈련을 하고 있다. / EPA 연합뉴스
미군이 4일(현지시간) 예멘의 친이란 반군 후티를 공격했다고 밝혔다. 사흘 연속 이어진 중동 내 친이란 무장세력 겨냥 공격이다.

미군 중부사령부는 이날 홍해를 지나가는 선박들을 공격하기 위해 준비된 후티의 순항미사일을 타격했다고 엑스(×·옛 트위터)를 통해 밝혔다.

중부사령부는 "미군은 예멘 내 후티 통제 지역의 미사일들을 확인했고 그것들이 미군 함정과 상선들에 잠재적 위협이 된다는 점을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후티는 이스라엘과 전쟁 중인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를 지지한다는 명분으로 홍해에서 민간 선박들을 공격하고 있다.

미군은 전날에도 영국과 함께 예멘에 있는 후티의 무기 저장 시설, 미사일 시스템 및 발사대, 방공시스템 등을 공습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미군은 지난 2일 이라크와 시리아에서 이란혁명수비대(IRGC) 쿠드스군 및 관련 민병대를 공습한 바 있다. 이는 지난달 27일 요르단에 있는 미군 기지가 공격을 받아 미군 3명이 숨진 데 대한 보복 조치다.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이날 미군 사망에 대한 보복 공격이 계속될 것이라고 확인했다. 설리번 보좌관은 "현재 진행 중"이라며 "지난 2일 공격으로 시작됐지만, 그것이 끝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배후로 지목되는 이란에 대한 공격 가능성에 대해선 "공개적으로 언급할 사안이 아니다"라며 신중한 자세를 보였다. 그는 또 후티와의 충돌은 이스라엘 전쟁과는 무관하다며 개별 사안들 간의 연계 해석을 경계했다.

후티는 이날 미군 공습에 대해 "맞대응과 후과 없이 지나가지는 못할 것"이라며 또 다른 공격을 예고했다.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역내 혼란과 무질서, 불안을 부추길 것"이라며 미군 공습을 비판했다.
이장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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