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 르브론과 드림팀, 최고 흥행카드
조코비치와 바일스, 올림픽 라스트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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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올림픽의 최고 기대 종목 중 하나는 농구다. NBA를 대표하는 스타플레이어들이 모조리 출동해 금메달 사냥에 나서는데 NBA 4만점을 돌파한 최초의 선수인 르브론이 앞장선다. 미국 개막식 기수로도 선정된 르브론은 NBA 올스타 19회,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 4회, 파이널 MVP 4회 등에 빛나는 살아있는 전설이다. 2004년 아테네와 2008년 베이징, 2012년 런던 대회에서 미국 대표팀으로 참가해 금메달 2개를 딴 르브론은 만 40세에 마지막 금메달을 목표로 12년 만에 올림픽을 뛴다. 프랑스에서도 인기 종목인 농구는 미국 드림팀에 스테픈 커리, 케빈 듀랜트, 조엘 엠비드 등도 포함돼 대회 내내 화제를 몰고 다닐 전망이다.
테니스 세계랭킹 1위 조코비치는 파리에서 라스트 댄스를 준비하는 또 한 명의 수퍼스타다. 최근 윔블던 대회에서 2003년생 신예 카를로스 알카라스(스페인)에게 져 아쉽게 준우승했지만 그의 이름값은 여전하다. 메이저대회 최다인 24회 우승을 차지한 조코비치는 유독 올림픽과는 인연이 없었다. 4번이나 올림픽에 출전했지만 최고 성적은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 기록한 동메달이다. 조코비치가 아직은 정상급 활약을 유지하고는 있지만 나이를 고려할 때 이번이 마지막 올림픽 출전일 가능성이 크다. 마지막 무대인만큼 금메달이 간절하다. 라파엘 나달(스페인)도 파리에 모습을 드러낸다. 지난 시즌 각종 부상에 시달린 나달은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할 것이 유력하다. 다만 이번 올림픽 테니스 대회가 클레이코트인 롤랑가로스에서 치러져 흙신의 기적 같은 금메달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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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여자 체조 올림픽 국가대표를 이끄는 바일스는 아마추어 선수로 가장 두드러지는 스타플레이어다. 1997년생인 바일스는 여자 기계체조 선수로는 환갑을 넘긴 나이다.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4관왕에 오를 때 19세 신예였으나 이제는 미국 여자 체조 대표팀 중 최고령 선수다. 바일스 역시 파리가 마지막 올림픽 무대일 공산이 크다.
특히 바일스는 3년 전 치른 2020 도쿄올림픽에서 전관왕에 도전했으나 극심한 스트레스를 겪으며 당시 단체전 은메달과 평균대 동메달에 그쳤다. 따라서 이번 무대는 설욕전의 의미도 지닌다. 바일스는 파리 대회에서 여자 기계체조에 걸린 6개 금메달 중 4개 이상 획득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올림픽은 아니지만 바일스가 여자 체조 세계선수권에서 거둔 금메달 23개는 아마추어 종목에서 길이 남을 언터처블 영역으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