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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산재 사망자 2.4% 늘어…아리셀 화재 참사 영향

상반기 산재 사망자 2.4% 늘어…아리셀 화재 참사 영향

기사승인 2024. 08. 29.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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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부, 2024년 2분기 산업재해 현황 부가통계 발표
총 296명 사망...사고 건수 감소했지만 사망자 늘어
화성시 아리셀 화재
지난 6월 25일 경기 화성시 리튬전지 공장 화재 현장에서 경찰과 소방,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국토안전연구원, 고용노동부, 산업안전관리공단 등 관계자들이 화재 원인을 찾기 위한 합동 감식을 위해 이동하고 있다. /연합
올해 상반기 300명 가까운 근로자들이 일하다 사고로 숨졌다. 건설경기 불황으로 건설업 사망사고가 줄었지만, 화성 아리셀 화재의 영향으로 전체 사망자는 오히려 늘었다.

29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상반기 산업재해 현황 부가통계 '재해조사 대상 사망사고 발생 현황'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사고사망자는 296명, 건수로는 266건 잠정집계됐다. 지난해 상반기보다 사망자는 7명(2.4%) 증가하고, 사고건수는 18건(6.3%) 감소했다.

사고건수가 줄어들었음에도 사망자가 늘어난 것은 23명의 근로자가 한꺼번에 숨진 지난 6월 경기도 화성 아리셀 화재 참사 영향으로 풀이된다.

업종별로 보면 건설업이 103명(128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명(11.6%) 줄고 사고는 17건(11.7%) 줄었다. 제조업은 95명(69건)으로 14명(17.3%) 증가하고 사고 건수는 11건(13.8%) 감소했다. 기타 업종은 71명(69건)으로 10명(16.4%), 10건(16.9%) 증가했다.

업종별 변화는 경기 영향으로 분석됐다. 건설업은 지난해 상반기와 비교해 올해 상반기 건축 착공동수가 5.88% 줄었다. 제조업의 경우는 반대로 평균 가동률이 2.6% 늘고 생산지수도 5.55% 올랐다.

규모별로 보면 50인(공사금액 50억원) 미만 사업장 사고사망자는 155명(152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명(13.4%) 줄고 사고는 23건(13.1%) 감소했다. 50인(공사금액 50억원) 이상 사업장은 141명(114건)으로 31명(28.2%)늘고 사고도 5건(4.6%) 증가했다.

유형별로는 떨어짐, 부딪힘, 깔립·뒤집힘, 무너짐은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으나 기타(화재·폭발·감전·중독), 끼임, 물체에 맞음 등은 전년 대비 증가했다.

상반기 전체 산재 사고 사망자의 16.9%인 50명은 외국인 근로자다. 제조업 사업장에서 29명, 건설업에서 18명, 기타 업종에서 3명 사망했다.

최태호 고용부 산재예방감독정책관 "화성(아리셀) 화재와 같은 유사 화재·폭발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13일 발표한 '외국인 근로자 및 소규모 사업장 안전강화대책'을 차질 없이 이행해나갈 계획"이라며 "시기나 경기 요인을 잘 살펴 사고 다발 업종에 대해 유해·위험 요인을 집중 점검하고, 업종별 간담회 등 정책 수단을 총동원해 철저히 관리해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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