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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행 독주 ‘베테랑2’, 쌍천만 ‘청신호’ 켰다

흥행 독주 ‘베테랑2’, 쌍천만 ‘청신호’ 켰다

기사승인 2024. 09. 19.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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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휴 전체 관객수도 지난해보다 50% 급증
베테랑2
황정민(왼쪽)·정해인 주연의 영화 '베테랑2'가 예상대로 한가위 극장가를 평정하며 '쌍천만'의 5부 능선에 성큼 다가섰다./제공=CJ ENM
영화 '베테랑2'가 예상대로 한가위 극장가를 평정하며 '쌍천만'의 5부 능선에 성큼 다가섰다. 연휴 기간 전체 관객수는 '베테랑2'의 흥행 선전에 힘입어 지난해보다 50%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19일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베테랑2'는 추석 연휴 마지막날인 전날 하루동안 73만8636명을 더해 누적 관객수 445만3529명을 기록하며, 지난 13일 개봉 이후 엿새만에 손익분기점인 400만명을 훌쩍 넘어섰다.

400만명 도달까지 걸린 시간만 놓고 보면 1편(1341만명)에 이어 다시 1000만 고지 등극이 점쳐진다. '범죄도시4'(5일)보다는 늦지만 1편과 '파묘'(이상 9일), '범죄도시2'(7일), '서울의 봄'(12일)보다 빠른 흥행몰이 속도다.

예년과 달리 연휴 기간 동안 이렇다 할 경쟁작들이 전무했다는 점에서 '베테랑2'의 초반 독주는 일찌감치 예상됐다. 여러 배급사들이 지난해 같은 시기 '천박사 퇴마 연구소: 설경의 비밀'과 '1947 보스톤', '거미집'의 흥행 실패로 겪었던 '집단 부진'을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신작 공개를 일제히 포기하면서, '베테랑2'의 상영점유율(극장의 전체 상영 횟수에서 특정 영화가 차지한 비중)은 67.3%까지 치솟았다. 이 같은 수준의 상영점유율은 김고은·노상현 주연의 '대도시의 사랑법'과 전편의 흥행 성공을 앞세운 '조커: 폴리 아 되'가 함께 개봉하는 다음달 1일까지 일정 수준 유지될 것으로 보여, 1000만 고지로 가기 위한 주변 여건은 어느 정도 갖춰진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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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화 베테랑2'의 주역들인 정해인(왼쪽부터)과 황정민, 신승환이 400만 관객 돌파를 자축하고 있다./제공=CJ ENM
그러나 '쌍천만'을 장담하기에는 다소 이르다는 '신중론'도 만만치 않다. 1편에 비해 강화된 사회적 메시지와 흐릿해진 선악 대립 구도가 걸림돌이란 시각과 관련해 한 영화계 관계자는 "관객들의 반응이 실시간으로 반영되는 CGV 골든에그지수와 네이버 평점이 80%대와 6점대 후반으로 모두 내려선 걸 보면 관람평이 1편만큼 아주 호의적이지만은 않다는 걸 알려준다"면서 "오는 주말 관객수의 하락률을 봐야 '쌍천만' 도달 여부를 가늠할 듯싶다"고 귀띔했다.

한편 올 한가위 연휴(14~18일) 극장을 찾은 전체 관객수는 466만여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9월 28일~10월 3일) 관객수(311만3000 여명)보다 49.7% 증가한 수치로, 코로나19 펜데믹 직전인 2019년(9월 12~15일) 관객수(513만1000여명)에 비해서는 9.2% 적은 수준이다.

이 중 '베테랑2'가 동원한 관객수는 393만7000여명으로, 전체의 84.5%에 해당된다. 관객 10명 중 8∼9명은 '베테랑2'를 본 셈인데, 처음부터 경쟁을 피하고 한 편의 영화에 올인하다시피 한 배급사들과 복합상영관들의 '스크린 몰아주기' 전략이 일단은 적중해 파이를 키운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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