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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CT’ 청사진 그리는 KT…“MS와 한국형 AI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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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찬모 기자

승인 : 2024. 10. 10. 15:32

KT-MS, 2.4조 규모 ICT 파트너십 체결
2025년 2분기 '한국형 AI' 출시 목표
"5년 간 4.6조 매출 효과 기대"
김영섭 KT 대표
김영섭 KT 대표가 10일 노보텔 앰배서더 서울 동대문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AICT(인공지능+정보통신기술)' 사업전략을 소개하고 있다./연찬모 기자
KT가 '탈(脫) 통신' 전략 실행 속도를 높인다. 지난 2월 중장기 비전으로 제시한 'AICT(인공지능+정보통신기술) 기업'으로 도약이란 청사진을 더욱 구체화했다. 글로벌 AI 강자인 MS(마이크로소프트)와 연합전선을 구축, '한국형 AI' 개발에 나서기로 했다.

KT는 10일 노보텔 앰배서더 서울 동대문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AICT 사업전략을 공개했다. 간담회에는 김영섭 KT 대표와 오승필 KT CTO(최고기술책임자), 조원우 한국MS 대표 등이 참석했다.

이날 김영섭 대표는 "KT의 실질적인 성장을 어떻게 이끌어 낼 지, 새로운 성장동력을 마련하기 위해 어떤 변화를 시도해야 할 지 많은 고민을 했다"며 "새로운 도약의 기회를 창출하기 위해 MS와의 전략적 협력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지난 2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MWC 2024'에서 통신 역량에 AI와 ICT를 결합한 AICT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이를 위해 지난해 말부터 MS와 협력 계획을 긴밀히 논의해왔으며 지난달 본 계약을 마무리했다. MS가 국내 기업과 공동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양사는 5년 간 약 2조4000억원을 투자해 △한국형 AI·클라우드 개발 △AX(인공지능 전환) 전문기업 설립 △공동 R&D(연구개발) 및 스타트업 투자 △미래인재 양성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가장 주목되는 건 한국형 AI 개발이다. 양사는 오픈AI의 음성 AI 모델 'GPT-4o', MS의 소형언어모델 'Phi'를 활용해 국내 문화와 산업에 최적화된 AI 모델을 공동 개발한다. 예상 출시 시점은 오는 2025년 2분기다. 현재 KT는 교육, 역사, 문화 등 다양한 분야의 데이터를 확보해 학습 절차에 착수했다.

조원우 한국MS 대표는 "한국형 AI는 문화와 언어를 비롯해 한국의 앞선 기업들이 갖고 있는 전문성과 융합해 더욱 파괴적이고 강력한 AI가 될 것"이라며 "본격적인 AI 시대를 맞아 양사가 새로운 협력 모델을 제시한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갖는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AI·클라우드 분야 전문 인력으로 구성된 AX 전문기업은 내년 1분기 출범을 목표로 하고 있다. AX 생태계 확산을 위한 전략 펀드와 함께 AI 관련 스타트업 투자를 위한 이노베이션 센터도 함께 조성한다.

KT는 MS와의 협력을 통해 5년 간 약 4조6000억원(2025년 2690억원·2026년 6100억원·2027년 1조1020억원·2028년 1조2960억원·2029년 1조3700억원)의 매출 효과를 거둘 것으로 내다봤다.

김영섭 대표는 "MS와의 협력으로 최고의 AI·클라우드 역량을 갖추게 되면 대한민국 기업·개인 고객에게 가장 빠르고 안전한 맞춤형 AICT 서비스를 제공하는 선도 기업이 될 것"이라며 "글로벌 파트너십으로 국내를 넘어 글로벌 AI·클라우드 허브로 도약을 선도하고, 대한민국의 AI 경쟁력 강화에 기여하겠다"고 강조했다.
연찬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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