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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 걸린 자민당…“27일 총선서 단독 과반 어려울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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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성식 기자

승인 : 2024. 10. 21. 09:20

아사히·교도 등 여론조사서 부정적 결과 잇따라
JAPAN-POLITICS-ELECTION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지난 20일 오사카부 사카이시에서 열린 지역구 유세에 참석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AFP, 연합
일본 총선(중의원 선거)이 7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집권여당 자민당이 단독 과반 의석 획득이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공식 출범한지 한 달도 채 되지 않은 이시바 시게루 내각 지지율도 연일 하락세다.

아사히신문이 21일 공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자민당은 이번 총선에서 해산 전(247석)보다 50석 정도 줄어든 의석수를 확보해 단독 과반(233석 이상)에 못 미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구 289명, 비례대표 176명을 합쳐 의원 465명을 뽑는다.

자민당의 연립정부 파트너인 공명당도 의석수가 30석을 밑돌 것으로 전망됐다. 이럴 경우 자민당만의 단독 과반은 물론, 공명당과의 연정 구성도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반면 '정권교체'라는 목표를 제시하며 자민당에 호기롭게 도전장을 내민 제1야당 입헌민주당은 기존 98석에서 140석으로 40석가량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또 다른 야당인 공산당은 기존 의석(10석) 이상, 국민민주당은 7석에서 20석 내외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아사히는 "자민당은 정권을 되찾은 2012년 총선 이후 단독 과반을 유지해왔지만, 이번 선거에서는 (의석수가) 그 아래로 떨어질 공산이 크다"고 밝혔다.

이 같은 판세 흐름은 교도통신이 이날 공개한 여론조사에서도 드러났다. 교도통신이 19~20일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자민당의 비례대표 (정당)지지율은 22.6%로, 이전 조사 때보다 3.8%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입헌민주당은 1.7%포인트 증가한 14.1%를 기록했다. 이로써 두 정당간 차이는 8.5%p 차로 좁혀졌다.

전체 지역구 지지율도 야권이 33.2%로 여권(자민+공명당)이 기록한 24.6%를 웃돌았다. 이전 조사에서는 여권 지지율이 더 높았다.

다만 지역구는 입헌민주당 외 공산당, 국민민주당, 일본유신회 등 많은 야당 후보들이 자민당 후보와 함께 경합하는 경우가 많아 현재의 지지율이 그대로 실제 투표 결과로 이어지지는 않는다고 교도통신은 전했다.

이달 1일 공식 취임한 후 여드레 만에 의회를 전격 해산하며 전임 기시다 내각 시절 떨어진 지지율 회복을 위한 승부수를 던진 이시바 총리에 대한 국민 여론도 시원찮다. 이시바 내각 지지율은 41.4%로, 이전보다 0.6%p 하락한 것이다.

이시바 내각 지지율은 교도통신이 1∼2일 조사에서는 50.7%를 기록해 순조롭게 출발했지만 12∼13일 조사 42.0%로 약 열흘 만에 8.7%포인트 낮아진 바 있다
주성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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