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자국 연계 해커 트럼프 도청 부인 中, 미국이 모함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global.asiatoday.co.kr/kn/view.php?key=20241028010015800

글자크기

닫기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승인 : 2024. 10. 28. 19:45

美, 中 및 동맹국 대규모 도감청 주장
중국의 스파이 활동은 증거 없어
CIA 통한 美 반중 활동도 지적
중국은 자국 정부와 연계된 해커 그룹이 미국 공화당의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등 정치인을 대상으로 통화 도청했다는 의혹에 대해 미국이 모함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더불어 "미국은 '적반하장'식의 무책임한 언행을 중단해야 한다"고도 반박했다.

clip20241028194307
린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 28일 정례 브리핑에서 자국 연계 해커 그룹이 트럼프 등을 통화 도청했다는 의혹을 부인했다./중국 외교부 홈페이지.
린젠(林劍)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8일 정례 브리핑에서 중국 연계 해커 조직이 트럼프, 해리스 후보 등을 대상으로 도청을 하고 있다는 의혹에 대한 중국 측 입장을 묻는 질문에 "구체적 상황을 알지 못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어 "미국은 온라인 활동의 거짓 서사를 조작해 중국을 모함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고 주장한 후 "사이버 안보 문제를 이용, 중국을 모욕하는 행위를 중단할 것을 권고한다"고 덧붙였다.

이외에 린 대변인은 중국이 최근 상대국의 권위 훼손과 중국 경제 부양을 위해 전대 미문의 규모로 스파이 활동을 벌이고 있다는 월스트리트저널(WSJ) 보도에 대해서도 일축했다.

그러면서 "한동안 소수의 서방 언론들이 '중국이 스파이 활동을 한다'는 허위 사실을 과장했다. 그러나 일부 근거 없는 소문과 추측 외에는 사실과 증거가 없었다"고 강조한 다음 "오히려 최근 미국 중앙정보국(CIA)이 중국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중문 인터넷 망명 운영 지침'을 공개적으로 배포한 것이 중국 국익을 심각하게 침해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중국은 이에 대해 엄중히 항의하고 있다. 중국은 해외 반중 세력의 침투와 파괴 활동을 단호하게 단속하고 국가 주권의 안전과 발전 이익을 효과적으로 수호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오랫동안 미국 CIA가 온갖 수단을 동원해 다른 나라의 기밀을 훔치고 내정에 간섭하면서 정권을 전복시켰다. 미국은 중국을 겨냥한 스파이 활동을 멈추지 않고 있다. 오랫동안 동맹국들을 상대로 대규모 도감청을 해왔다"고 덧붙였다.

이보다 앞서 미국 워싱턴포스트(WP)는 최근 소식통을 인용, 중국 정부와 연계된 해커 그룹이 트럼프 후보의 선거캠프 보좌관을 포함한 미국 정치권 인사들의 통화를 도청했다고 보도했다. 뉴욕타임스(NYT) 역시 지난 25일 해커들이 트럼프 후보와 그의 런닝메이트인 JD 밴스 상원의원의 휴대전화를 노렸다고 보도했다.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