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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15년 만에 해외 원전 건설 재개…불가리아 대형원전 설계 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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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준 기자

승인 : 2024. 11. 05. 09:55

조달·시공 등 전 공정 수주 앞두고 설계 선점
원자력 발전 위한 보조 계통 및 사업지 인프라 등 수행
현대건설
윤영준 현대건설 사장(왼쪽)과 디미타르 글라브체프 불가리아 총리가 지난 4일(현지시간) 불가리아 코즐로두이 대형원전 설계 계약 체결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현대건설
현대건설이 불가리아에서 대형원전 사업을 따냈다. 15년 만에 해외 원전 사업 재개의 포문을 열었다는 설명이다.

현대건설은 지난 4일(현지시간) 불가리아 소피아에 위치한 국무회의 청사에서 불가리아 원자력공사(KNPP NB, Kozloduy NPP-New Builds)와 코즐로두이 원자력 발전소 신규 건설공사의 설계 계약(ESC, Engineering Services Contract)을 체결했다고 5일 밝혔다.

이날 체결식에는 윤영준 현대건설 사장, 디미타르 글라브체프 불가리아 총리, 블라디미르 말리노프 불가리아 에너지부 장관, 페툐 이바노프 불가리아 원자력공사 사장, 엘리아스 기디언 웨스팅하우스 부사장을 비롯한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계약 체결에 앞서 윤 사장은 디미타르 글라브체프 총리, 블라디미르 말리노프 장관과 면담을 통해 상호 협력 증진의 의지를 다시 한번 다졌다.
코즐로두이 원자력 발전소 신규 건설공사는 불가리아 수도 소피아로부터 북쪽으로 약 200km 떨어진 코즐로두이 원전 단지에 대형원전 2기를 추가 건설하는 초대형 사업이다. 올해 1단계 설계에 착수하고 2단계인 EPC(설계·조달·시공) 본계약은 내년 말께 체결한 후 2035년 준공 예정이다.

현대건설은 같은 날 오후 소피아 오브차 쿠펠에서 '현대건설 불가리아 오피스 개소식'을 열기도 했다. 소피아 지사와 현장 사무실을 함께 운영하는 거점으로, 긴밀한 현지 소통과 원활한 프로젝트 수행을 위해 마련된 곳이다.

현대건설은 불가리아 종합건설기업 GBS와 현장 가설 인프라 설계에 대한 계약을 체결하며 완벽한 사업 수행을 향한 첫 발을 내딛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대한민국 원전의 반세기를 이끌어 온 현대건설이 2009년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전에 이어 두 번째로 세계 원전 역사에 남을 초대형 프로젝트를 맡게 됐다"며 "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원전 지원 정책과 현대건설의 독보적인 원전 사업 역량을 토대로 코즐로두이 대형원전을 성공적으로 건설해 유럽 전역에 현대건설의 원전 건설 영향력을 확대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전원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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