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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만 1兆 투자… 판로·매출·경쟁력 ‘中企상생’ 업그레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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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병주 기자

승인 : 2024. 11. 13. 17:53

[혁신 쿠팡의 사회공헌]
자체노하우 적용해 비용절감 효과
보관·배송·반품·응대 전과정 맡아
PB 대량 직매입해 판로 확대 기여
협업 PB '금산인삼'月 매출 490%↑
제조사 80%는 제주·충청·경상도
인구감소 위기 속 고용창출 효과
내수 경기 침체의 여파로 중소상공인의 한숨이 길어지는 가운데, 쿠팡이 이들을 돕고자 팔을 걷고 있다. 회사는 첫발을 뗀 사업자는 물론, 지역 특산물 판매 활성화를 위해 물류와 상품 기획 등 다방면의 지원을 전개한다. 소상공인 지원을 위해 조 단위 투자를 단행한 쿠팡은 입점 판매자가 오직 판매 상품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게 해 회사 역시 경쟁력을 갖춘다는 복안이다.

13일 쿠팡에 따르면 회사는 지난해에만 1조원을 투자하는 등 지난 4년간 2조4000억원가량의 금액을 중소상공인 지원에 투입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에만 3만명가량의 중소상공인들이 입점하며 1년 사이 두 자릿수 이상의 증가세를 기록한 한편, 거래금액 역시 전년 대비 30% 늘어나는 등 지원의 성과도 나타나고 있다.

쿠팡과 소상공인의 상생 중심에는 풀필먼트 서비스 '로켓그로스'가 있다. 로켓그로스에서는 소상공인의 상품이 물류센터에 입고된 후 보관부터 배송, 반품 등 고객 응대까지 전 과정을 쿠팡이 맡게 된다.

이전까지 판매자들은 상품 보관과 배송을 위해 별도 공간이나 계약이 필요했지만 로켓그로스를 통해 다양한 절차와 작업을 생략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여기에 상품 1개 입고도 가능한 한편, 사용한 만큼의 비용만을 청구해 자본 운영이 빠듯한 소상공인의 성장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
그 결과, 현재 1만2000명이 넘는 소상공인이 로켓그로스를 사용하며 사업 효율화의 기회를 맞고 있다.

쿠팡과 소상공인의 동행은 상품 제조 차원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쿠팡은 2020년 7월 설립한 PB(자체 브랜드) 전문 자회사 'CPLB'를 통해 중소 제조사와 상품을 공동 기획하며 협력 전선을 확대해 오고 있다. 기획 이후에는 제조사가 생산한 상품을 대량 직매입해 고객에게 판매하는 방식으로 판로 확대에도 기여하고 있다.

회사가 마케팅부터 물류와 유통, 고객 응대를 전담하며 제조사가 상품 경쟁력 강화에만 몰두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하고 있는 셈이다. 현재 CPLB는 550곳 파트너사와 협력을 통해 '곰곰'을 비롯해 '탐사'와 '코멧' 등 31개 브랜드의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특히 파트너사 10곳 중 9곳은 중소 제조사로, 이들 기업은 쿠팡 PB 상품 매출의 약 80%를 차지하고 있다.

회사는 판매 데이터를 기반으로 상품을 기획, 파트너사에 제안하며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한다는 방침이다. 실제 CPLB가 지난해 충남 금산군과 함께 선보인 '곰곰 금산 인삼' 등 PB 상품 10종은 출시 10개월 만에 월 매출이 490%나 성장하는 성과를 거뒀다.

회사는 지역 특산물인 인삼의 온라인 판로 확대를 위해 금산을 여러 차례 오가며 소비자의 취향을 반영한 상품을 기획했다. 특히 1~2인 가구가 부담 없이 구매할 수 있는 용량으로 구성된 한뿌리 수삼 상품과 4인 이상 가구를 고려한 300g 이상의 대용량 상품을 개발하며 세분화된 소비자층을 공략했다.

또 진공팩 포장 방식 등 쿠팡의 사업 노하우가 담긴 포장재 작업을 공유하며 비용 절감의 효과도 창출했다.

중소상공인이 상품 품질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된 만큼, 쿠팡의 손을 잡는 이들도 늘고 있다. 올해 초 협력 중소 제조사들의 고용 인원은 10개월 사이 3000명이 증가, 2만3000명을 돌파했다. 매출 역시 지난해 전년 대비 20% 성장하며 입점 판매자의 외형 확대도 이끌고 있다.

쿠팡 관계자는 "중소 제조사의 80% 이상은 제주도와 충청, 경상, 전라도 등 지역에 위치해 있어 인구 감소 위기를 겪는 지역에서도 고용을 창출하고 있다"며 "소비자가 쿠팡의 PB 상품을 구매할수록 중소 제조사의 고용과 매출이 덩달아 늘고, 지역 경제활성화에 기여하는 효과를 창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병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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