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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김범석, 1500만주 현금화…4800억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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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다혜 기자

승인 : 2024. 11. 14. 16:32

매각 후에도 의결권 70% 이상 유지
200만주도 자선 기금에 증여
김범석 의장
김범석 쿠팡Inc 의장./쿠팡
쿠팡 창업자 김범석 의장이 쿠팡 보유 지분 1500만주를 매각해 4800여억원을 현금화했다. 김 의장이 보유 주식을 판 것은 2021년 3월 쿠팡의 미국 뉴욕 증시 상장 이후 처음이다.

13일(현지시각) 미국 뉴욕 증시 상장사인 쿠팡에 따르면 김 의장은 지난 11일 클래스B 보통주를 클래스A 보통주로 전환해 1500만주를 매도했다. 매도가는 주당 22.97달러(지정가)이며 총매도액은 3억4455만달러(약 4846억7848만5000원)다. 매도 목적은 "세금 납부 등 중요한 재무적 의무 이행을 위한 것"이라고 증권신고서에 기재됐다.

쿠팡 주식은 클래스A 보통주와 클래스B 보통주로 나뉜다. 클래스B 보통주는 김 의장만 가지고 있으며, 일반 주식(클래스A 보통주)과 달리 29배의 차등 의결권이 있다. 또 김 의장의 단순 지분율은 9.77%에서 8.8%로, 의결권은 75.8%에서 73.7%로 줄었지만 최대 주주 지위에는 영향이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김 의장은 2025년까지는 추가 주식 거래 계획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쿠팡 주가는 전일 대비 5.67%(1.39달러) 오른 25.90달러로 마감했다. 김 의장은 이와 별도로 클래스B에서 클래스A로 전환한 200만주를 자선기금에 증여했다.
이다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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