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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人]색채 대가 김민경 “작품 통해 행복한 에너지 전하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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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혜원 기자

승인 : 2024. 11. 19. 10:49

국내 1호 컬러리스트로 한국케엠케색채연구소 이끌어
'인천아트쇼'서 전통색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신작 18점 전시
김민경 작가
국내 컬러리스트 1호이자 한국케엠케연구소장을 맡고 있는 '색채의 대가' 김민경 작가가 '인천아트쇼 24'에서 신작들을 선보인다.
국내 컬러리스트 1호이자 컬러컨설팅·색채디자인 등으로 유명한 한국케엠케색채연구소를 이끌고 있는 '색채의 대가' 김민경이 '인천아트쇼 24'에서 신작들을 선보인다. 그는 오는 21~24일 인천 연수구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리는 인천아트쇼에 초대작가로 참여해 한국 전통색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작품들을 전시한다.

김민경은 아시아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한국 전통 오방색을 사용해 작품을 만들었다"면서 "작품을 통해 행복과 행운, 기쁨과 사랑 등 좋은 에너지를 전하고 싶다"고 밝혔다.

빛과 색채를 독특하게 조합해 생동감이 넘치는 김민경의 작품은 '디톡스 아트'(Detox Art)로 불린다. 다양한 색들을 통해 행복감을 전하는 그의 작품은 대형 병원에도 다수 걸렸다. 김민경은 "지난 30여 년 동안 색채에 대한 연구를 거듭해와서 어떤 색이 어떠한 영향을 끼치는지 잘 알고 있다"면서 "색들이 서로 마찰을 일으키지 않으면서, 가장 선명하고 시선이 편안하도록 색채를 조합한다"고 말했다.

김민경의 우주
김민경의 '우주'.
'천상의 빛으로 색을 입히다'란 제목으로 열리는 이번 전시에서 김민경은 신작 18점을 선보인다. 도형과 한글·영어 단어의 조합에 태극 문양을 담은 그의 작품은 세계에 우리 전통색을 알리고자 제작됐다. 특히 강명래 한복디자이너와의 협업을 통해 한복에 직접 패턴을 그려 넣은 작품도 소개한다. 김민경은 "태양의 열정적인 에너지를 담은 빨강, 하늘과 바다를 의미하는 파랑, 자연과 생명을 뜻하는 초록, 이 세 가지 색을 한복에 담았다"고 설명했다.
김민경은 1993년 한국케엠케색채연구소를 차려 30여 년간 이끌고 있다. LG, 애경, 아모레퍼시픽 등 기업을 비롯해 공공기관의 컬러컨설팅, 색채디자인, 컬러마케팅, 컬러소프트웨어 개발 등 색채디자인 관련 사업을 진행해왔다. 1998년에 펴낸 책 '튀는 색깔이 뜨는 인생을 만든다'(명진출판)는 베스트셀러가 되기도 했다. '퍼스널 컬러', '컬러리스트'라는 단어를 처음 만든 장본인인 그는 공저까지 포함해 총 22권을 펴낸 이 분야 선구자이다.

김민경의 천상
김민경의 '천상'.
김민경은 "프랑스에서 색채에 관한 교육을 받고 한국에 돌아오니 당시 우리나라는 색채 분야의 불모지였다. 연구소를 차리고 기업, 국가 기관 등과 일하면서 도시 미관과 제품의 컬러를 바꾸는 작업을 했다"면서 "내년부터는 중국에서 퍼스널 컬러 교육을 받으러 오는 관광객들에게 우리 문화를 알리는 투어도 계획 중"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앙리 마티스 서거 70주년 특별전에 참여하고 올해 7월에는 세계적인 거장 쿠사마 야요이와 콜라보 전시를 열기도 한 김민경은 작품을 통해 생동감 넘치는 에너지를 전하고자 한다. 그는 "다양한 색을 접하면 창의력이 커지고 치매 예방도 가능하다"면서 "활력이 있는 색을 가까이 하면 삶도 그렇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김민경의 행운
김민경의 '행운'.
전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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