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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억+신인왕 역전’ 임진희, LPGA 최종전에 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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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호 기자

승인 : 2024. 11. 20. 08:25

LPGA, 시즌 최종전 CME 투어 챔피언십
우승상금 역대 최다 400만 달러 걸려
임진희, 신인상 역전에 강한 열망
유해란과 고진영 등, 코다와 우승 다툼
(Getty Images via AFP)
임진희가 지난 17일(현지시간) LPGA 투어 더 아니카 드리븐 대회에서 경기에 임하고 있다. /AFP 연합뉴스
막바지 상승세를 탄 임진희(26)가 간절한 마음으로 신인상 대역전극에 도전한다. 무대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최종전으로 거액의 우승 상금이 걸려 최강 60인이 진검승부를 예고하고 있다.

LPGA 투어는 21일(현지시간)부터 나흘간 미국 플로리다주 네이플스의 티뷰론 골프클럽(파72)에서 시즌 마지막 대회인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총상금 1100만 달러)을 개최한다.

올해를 마무리하는 대회답게 역대 여자 프로골프대회 최고액인 우승 상금 400만 달러(약 56억원)이 걸려있다. 선수들의 동기부여는 남다르다. 이 대회 우승으로 한방에 시즌 상금왕을 차지할 수 있어서다. 시즌 7승으로 상금 1위에 올라있는 넬리 코다(26·미국)의 현재 416만4430달러를 적립해 놓았다. 이번 대회 우승 상금과 코다의 시즌 상금액이 비슷하다. 최종전은 준우승자에게도 100만 달러(약 13억9000만원)가 주어지고 꼴찌를 해도 5만5000 달러(약 7700만원)를 챙겨간다. 단 출전 선수는 60명으로 17일 끝난 더 아니카 드리븐까지 시즌 CME 글로브 포인트 랭킹 60위만이 출전권을 받았다. 60명은 컷 탈락 없이 끝까지 승부를 겨룬다.

상금 못지않게 한국 팬들의 관심사는 신인왕 역전극에 쏠려있다. 임진희(868점 2위)가 아니카 드리븐 대회 준우승으로 신인상 포인트 1위에 올라 있는 사이고 마오(일본·934점)와 격차를 146점에서 66점까지 좁혔기 때문이다. 신인왕 포인트는 우승 150점, 2위 80점, 3위 75점, 4위 70점 등 순위에 따라 차등 지급돼 역전은 충분히 가능한 상황이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잔뼈가 굵은 임진희는 올해 LPGA에 데뷔해 지난주 대회에서 시즌 최고 성적을 냈다. 여세를 몰아 여자골프 세계랭킹도 35위로 뛰어오르는 등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다. 임진희는 "신인왕이 너무너무 타고 싶다"며 "시즌 최종전에서 우승을 목표로 뛰겠다"고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한국 여자골프는 1998년 박세리를 시작으로 꾸준히 LPGA 신인왕을 배출해왔다. 김미현(1999), 한희원(2001), 안시현(2004), 이선화(2006), 신지애(2009), 서희경(2011), 유소연(2012), 김세영(2015), 전인지(2016), 박성현(2017), 고진영(2018), 이정은(2019)이 계보를 이었다.

한동안 주춤했던 신인상은 유해란이 지난해 4년 만에 다시 수상했고 임진희가 2년 연속 및 역대 15번째 한국인 수상을 바라보고 있다. 신인상은 생애 한 번뿐인데다 선배들의 면면에서 알 수 있듯 미국 무대에서의 성공 보증수표로 의미를 갖는다. 임진희가 우승하면 신인왕 역전은 물론 상금왕까지 거머쥘 수도 있다.

이번 대회는 60명 중 한국 선수 11명이 포진했다. CME 글로브 포인트 순으로 2위 유해란, 김세영(10위), 고진영(12위), 최혜진(17위), 임진희(22위), 김아림(25위), 안나린(29위), 양희영(38위), 신지은(42위), 이미향(56위), 김효주(59위)가 우승을 정조준한다.

세계랭킹 1위 코다는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다. 그는 두 달 만에 돌아온 아니카 드리븐 대회에서 임진희를 누르고 우승했다. 코다가 우승하면 역대 최초 시즌 상금 800만 달러를 돌파하게 돼 주목된다. 이밖에 파리올림픽 금메달에 빛나는 리디아 고(뉴질랜드)와 릴리아 부(미국) 등이 우승을 놓고 경쟁하게 된다.

(Getty Images via AFP)
임진희가 티샷을 날리고 있다. /AFP 연합뉴스
(Getty Images via AFP)
넬리 코다가 티샷을 때린 뒤 타구를 지켜보고 있다. /AFP 연합뉴스
정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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