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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高환율’에 물가도 출렁…국내공급물가 7개월 만에 최대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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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충재 기자

승인 : 2024. 12. 20. 08:41

물가 연합뉴스
서울 한 마트에서 시민이 장을 보고 있다./연합뉴스
지난달 생산자 물가가 4개월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원·달러 환율 상승의 영향으로 수입물가가 오르면서 국내 공급물가도 큰 폭으로 뛰었다. 향후 소비자의 '장바구니 물가'에도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은행이 20일 발표한 '11월 국내 공급물가지수'는 10월(123.47)보다 0.6% 오른 124.15(2020년 수준 100)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 4윌(1.0%) 이후 7개월 만에 가장 큰 폭의 상승이다.

국내 공급물가지수는 국내에 공급되는 상품과 서비스 등의 가격변동을 측정한 지수로, 생산자물가와 수입물가지수를 결합해 산출한다. 최근 1450원선까지 치솟은 원·달러 환율과 맞물려 상승 압력이 더해지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는 119.11로 전월 보다 0.1% 올랐다. 지난해 11월보다는 1.5% 올라 전년 동월 대비로 16개월째 상승세다.
전월 대비 등락률을 품목별로 보면, 전력·가스·수도 및 폐기물은 산업용 전력(7.5%) 등이 올라 2.3% 상승했다. 공산품도 석탄 및 석유제품(1.6%)을 중심으로 0.1% 올랐다.

반면 농림수산물은 농산물(-5.1%), 축산물(-2.8%) 등이 내려 3.6% 하락했다. 서비스업도 금융 및 보험서비스(-1.0%) 등이 내리면서 0.1% 낮아졌다.

세부 품목 중에는 경유(4.1%), 제트유(6.0%) 에틸렌(4.8%) 등이 올랐고, 배추(-42.3%), 상추(-64.1%), 돼지고기(-4.1%), 닭고기(-5.8%) 등은 큰 폭으로 하락했다.

국내 출하에 수출품까지 더한 11월 총산출물가지수는 0.6% 상승했다. 농림수산품이 3.4% 내렸으나 공산품은 0.9% 올랐다.

이문희 한은 물가통계팀장은 "수입물가가 원·달러 환율과 국제 유가 상승으로 생산자물가보다 큰 폭으로 올랐다"면서 "환율 상승 영향은 원화 기준 수입물가에 반영되면서 시차를 두고 생산자물가나 소비자물가에도 반영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충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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