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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에 따르면 시리아 과도정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과도정부를 이끄는 실권자 아메드 알샤라가 오랜 기간 알아사드 정권과 싸워온 모든 무장세력을 해산시켜 새 행정부의 국방부 산하 정규군으로 통합하기로 반군 지도자들과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합의는 각 반군 세력들이 안정적인 나라를 만들기 위해 서로의 이해관계를 조율해 새로운 정부군으로 통합한다는 데 뜻을 모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분석이다. 앞서 반군 지도자들은 알아사드 정권을 무너뜨린 후 내년 3월말까지 과도정부를 운영한다는 데 합의하고 HTS의 행정조직인 시리아구원정부(SSC) 수반인 무함마드 알바시르를 임시 총리로 추대한 바 있다.
이날 회의에는 알샤라가 이끄는 최대 반군 조직인 하야트타흐리르알샴(HTS) 등 무장세력과 시아파 분파인 드루즈파, 소수정파 알라위파, 아르메니아 정교회 등 기독교 계열 파벌 등의 지도자들이 참석했다. 다만 시리아 북동부를 거점으로 활동해온 쿠르드족 반군 세력이 이날 회의에 참석했는 지 여부는 알려지지 않았다.
반군 지도자들은 이날 회의에서 각 무장세력 해산을 결정한 후 정규군 지휘를 총괄할 과도정부 국방부 장관에 알아사드 정권을 무너뜨리는데 핵심 역할을 한 무르하프 아부 카스라를 임명했다.
로이터는 과도정부가 앞으로 군 조직 개편을 본격적으로 추진해 나가겠지만, 각 세력 간의 이해관계를 조율해나가며 하나의 정규군으로 묶어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을 지 여부가 알샤라에게 쉽지 않은 과제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