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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제르바이잔 대통령, 러시아에 ‘여객기 격추’ 배상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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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성식 기자

승인 : 2024. 12. 30. 11:21

KAZAKHSTAN-CRASH/AZERBAIJAN
일함 알리예프 아제르바이잔 대통령이 29일(현지시간) 수도 바쿠 외곽의 하이다르 알리예프 국제공항에서 국영방송 아제르바이잔TV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로이터, 연합
일함 알리예프 아제르바이잔 대통령이 자국 여객기 추락사고에 연루된 러시아 측에 격추 책임 인정과 관련자 처벌, 배상을 요구했다고 로이터통신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알리예프 대통령은 이날 국영방송과의 인터뷰에서 "38명의 사망자를 낳은 여객기 사고는 러시아 쪽에서 날아온 우발적 총격에 의해 일어났다고 단언할 수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특히 알리예프 대통령은 "일부 러시아 사람들이 이번 재난의 원인에 대해 거짓말을 하고 있다"며 러시아에 대한 불편한 기색을 숨기지 않았다. 이는 사고 발생 직후 러시아 측이 여객기 추락 원인을 조류충돌이나 연료폭발 때문이라 발표한 것을 지적한 것으로 보인다.

알리예프 대통령은 "(사고 발생 후) 첫 사흘 동안 우리는 러시아로부터 (사고 원인에 대한) 터무니없는 억측만 들었다"며 "우리는 이 문제를 은폐하려는 명백한 시도를 목격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러시아가 아제르바이잔 여객기를 격추한 것이 유죄라는 것을 받아들이고 책임자들을 처벌하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러시아를 향한 알리예프 대통령의 분노는 크렘린궁이 최근 자국의 아제르바이잔 여객기 격추 책임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고 이와 관련한 형사 사건이 열렸다고만 밝힌 데 따른 것이란 분석도 있다.

이와 관련 크렘린궁은 지난 28일 성명을 통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러시아 영공에서 '비극적인 사고'가 발생한 것에 대해 사과했다"며 "러시아 조사위원회가 항공운송·운항의 안전규칙 위반에 관한 형법에 따른 형사 사건을 개시했다"고 밝힌 바 있다.

주성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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