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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경제 성장률 ‘G7 중 압도적 1위’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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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효극 기자

승인 : 2024. 12. 30. 13:21

올해 2.8% 예상…2위 캐나다 1.3%
가계 소비 2.8% 늘어 경제성장 견인
임금 상승률이 물가 상승률 앞질러
G7국가 경제성장률 출처 IMF
IMF 추정 2024년-2025년 G7 국가별 경제성장률 전망치 / 블룸버그 홈페이지 캠쳐
미국 경제가 올해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 속에서도 G7 국가 중 가장 두드러진 성적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블룸버그통신은 국제통화기금(IMF)이 올해 미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당초보다 0.2%p 오른 2.8%로 예상했다고 29일(현지시간)보도했다.

이어 캐나다 1.3%, 프랑스와 영국은 1.1%로 이탈리아, 일본, 독일은 0%대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2025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캐나다가 2.4%로 미국(2.2%)을 앞설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은 올해 대통령 선거를 둘러싼 불확실성, 고금리와 노동시장 냉각에도 불구하고 견고한 성장세를 유지했다. 다만 인플레이션 하락이 예상보다 더뎌 연방준비제도(Fed)는 금리 인하 속도를 조정하기로 했다. 부동산과 제조업 부문은 높은 차입 비용 부담 속에 계속 고전했고 신용카드, 주택담보대출 등 각종 대출을 안고 있는 소비자들의 연체율이 증가했다.

올해 미국 경제를 견인한 것은 소비였다. 고용 시장이 둔화됐지만 임금 상승률이 물가 상승률을 앞질렀고, 가계 자산 증가가 신기록을 경신하며 가계 지출이 크게 늘었다.

블룸버그 이코노믹스의 예측에 따르면, 2024년 가계 소비는 2.8% 증가했는데 이는 연초 예상치의 2배에 달한다. 하지만 많은 가계가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늘어난 저축을 대부분 소진하고, 월 저축비율도 감소하면서 소비 여력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는 주택 가격과 증시 상승에 따른 '부의 효과'를 누리고 있는 고소득층이 주도하고 있다. 저소득층은 신용카드 등 대출에 의존하면서 연체율이 오르고 있다.

소비 지출을 떠받쳐온 노동 시장도 올해 빨간불이 들어왔다. 고용 증가세가 둔화됐고, 실업률은 소폭 올랐다. 다만 임금 상승률은 약 4% 수준으로 유지돼 가계 재정을 계속 지지하고 있다.

제조업 부문 역시 높은 차입 비용으로 고전했다. 또 새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취임할 경우 제조업 부문에 부담을 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트럼프 당선인이 예고한 높은 관세 부과, 대규모 이민자 추방, 세금 감면 계획이 인플레이션 상승과 노동 시장 압박 등을 초래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최효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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