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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치러진 크로아티아 대선 1차 투표에서 조란 밀라노비치 현 대통령이 49.1%의 득표율로 1위 차지했지만, 과반 득표에는 실패했다.
득표율 2위는 19.37%를 기록한 보수성향 집권여당 크로아티아민주연합(HDZ)의 드라간 프리모락 후보가 차지해 밀라노비치 대통령과 다시 한번 승부를 겨루게 됐다. 이번 대선에는 모두 8명의 후보가 출마했다.
좌파 성향의 밀라노비치 대통령은 총리를 거쳐 2020년 대통령에 올랐다. 이원집정부제를 채택한 크로아티아에서 대통령직은 외교·국방·안보 분야 외에 실권을 갖지 않은 상징적인 의미의 국가원수에 불과하지만, 밀라노비치는 뛰어난 언변과 포퓰리즘 스타일로 많은 주목을 받아왔다.
특히 그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규탄하면서도 우크라이나에 대한 유럽연합(EU)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의 군사 지원을 공개적으로 비판해왔는데, 이런 점 때문에 안드레이 플렌코비치 총리와 여러 차례 갈등을 빚기도 했다.
밀라노비치 대통령은 최근 몇 년간 부정부패 등의 혐의로 30명의 장관이 사임한 HDZ 정부에 대한 유일한 견제 세력으로 여겨지고 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