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서부 티베트(시짱西藏)자치구에서 7일 규모 6.8의 강진이 발생했다. 이로 인해 10여명 이상의 사상자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시간이 갈수록 피해가 확산될 가능성도 상당히 높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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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강력한 지진이 발생한 중국 서부 티베트자치구 르카쩌시 딩르현 시가지 전경. 피해가 막심했다는 사실을 말해주는 듯하다./국영 CCTV 인터넷판.
신징바오(新京報)를 비롯한 매체들이 중국지진대망의 발표를 인용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5분(현지 시간) 경 르카쩌(日喀則)시 딩르(定日)현에서 규모 6.8의 지진이 감지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지진이 발생한 위치는 북위 28.50도, 동경 87.45도로 진원 깊이는 10㎞로 추산되고 있다. 현재 인근 지역에서 규모 3∼4의 여진도 10여 차례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피해가 늘 수밖에 없다는 얘기가 될 듯하다.
매체들에 따르면 이번 지진으로 해당 지역과 인근에서 매우 뚜렷한 진동이 있었다고 한다. 또 진앙지 부근에서 적지 않은 가옥이 무너진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 때문에 딩르현과 주변 3개 마을에서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 이번 지진이 발생한 곳의 인구 규모는 대략 6900명으로 진앙 20㎞ 내에 3개 향(鄕)에 소속된 마을 27곳이 소재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현재 지진이 발생한 현지에서는 구조대에 의한 구조 작업이 진행 중에 있다. 구조 당국은 여진으로 인한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주민들을 대피시킨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지진 규모 6.8은 대규모 인명 피해가 발생할 수 있는 상당히 강력한 지진인 규모 7에 가까운 강도라고 할 수 있다. 2010년 발생한 아이티 대지진의 경우 규모 7.0의 지진으로 22만여명이 사망한 바 있다. 이번 지진이 인구 밀집 지역에서 발생했다면 대 참사가 일어날 수도 있었다는 말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