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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경호처장 최후통첩…2차 체포집행 시 헬기·특공대 투입 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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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소영 기자

승인 : 2025. 01. 07. 16:42

경호처장에 3차 출석요구 발송…불응 시 체포영장 집행
2차 체포영장 집행 과정 경찰헬기·경찰특공대 투입 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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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와 경찰 국가수사본부가 참여하는 공조수사본부가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기한 연장에 나선 가운데 7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입구로 여러 대의 차량이 빠져나가고 있다. /연합뉴스
'12·3 비상계엄' 사태를 수사중인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비상계엄 특별수사단(특수단)이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재집행과 관련, 강력한 태세전환을 예고했다. 1차 체포영장 집행 저지를 주도한 박종준 대통령경호처장에게 3차 출석을 통보하고 불응시 체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아울러 체포 영장 집행과정에서 경찰헬기 및 경찰특공대 투입 가능성까지 열어두는 초강수를 두고 나왔다.

경찰 특수단은 7일 "오늘 2차 출석 요구에 불응한 박 처장에게 10일 오전 10시까지 출석하라는 3차 요구서를 발송했다"고 공지했다.

박 처장은 지난 3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와 경찰이 윤석열 대통령 체포영장을 집행할 당시 경호처 직원들을 지휘해 관저 입구를 봉쇄하고 진입을 저지하는 등 특수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입건된 상태다.

경찰은 입건 후, 4일 1차 출석을 요구했으나 박 처장은 "대통령 경호 업무와 관련해 엄중한 시기로 한시도 자리를 비울 수 없다"며 응하지 않았다.

박 처장은 지난달 3일 비상계엄 선포 전 조지호 경찰청장 등에게 삼청동 안전가옥(안가)으로 오라고 연락해 내란 혐의 피의자로도 입건된 상태다. 현재까지 경찰에 입건된 경호처 관계자는 박 처장을 비롯해 김성훈 경호처 차장, 본부장급 2명 등 4명이다. 김 차장은 현재 1차 출석 요구에 대해 불응한 상태고 이광우 경호본부장은 이날 출석에 불응하며 2차 출석요구서가 보내진 상황이다. 이진하 경비안전본부장에게는 오는 8일까지 출석하라고 1차 출석요구서를 보냈다.

경찰은 박 처장이 3번째 출석요구에도 불응할 경우 체포영장을 신청에 강제구인에 나설 수 있다는 입장이다. 통상 출석 요구를 3번 진행한 후에도 응하지 않을 경우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강제 수사에 나서는 사례가 일반적이기 때문이다. 경찰 관계자는 "박 처장이 계속해서 출석 요구를 거부한다면 원칙에 따라 법적 절차를 진행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경찰 내부에서는 이미 2차례나 출석요구를 묵살한 박 처장에 대해 체포할 타이밍을 놓친 것 아니냐는 목소리도 있다. 한 경찰 관계자는 "1차 체포영장 집행 당시 공수처 반대만 아니었다면 박 처장을 현행범으로 체포할 수도 있었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설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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