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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민주 승리…‘정부무능에 대한 국민의 심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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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희 기자

승인 : 2016. 04. 14. 10:58

더불어민주당 선거상황실
사진 = 연합 / 13일 저녁 더불어민주당 선거상황실에서 당직자들이 개표방송을 지켜보며 환호하고 있다.
4·13 총선 결과는 예상을 뒤엎고 야당의 승리로 끝났다. 개표결과 새누리당은 총 122석(지역구 105석, 비례 17석), 더불어민주당은 총 123석(지역구 110석, 비례 13석), 국민의당은 총 38석(지역구 25석, 비례 13석), 정의당은 총 8석(지역구 2석, 비례 6석)을 얻었으며 무소속 당선자는 총 11명이다.

더민주는 여당의 원내과반을 저지하는데 그치지 않고 원내 제 1당으로 등극하는 데 성공했다. 게다가 친노·비노간 갈등으로 야권이 분열한데다가 내부 공천에서도 잡음이 많았던 선거과정을 고려하면 이 같은 성과는 기대를 넘는 대성공이라는 평가다.

더민주의 승리는 이번 총선 최대의 격전지로 꼽혔던 수도권에서 여당을 앞선 것이 결정적으로 작용했다. 서울·경기·인천 지역구에 걸린 총 122개의 의석 중 더민주당은 82석을 확보해, 35석에 그친 새누리에 비해 확실한 우세를 보였다.

이번 총선에서 더민주는 격전지로 꼽혔던 선거구에서 강한 모습을 보였다. 특히 수도권 최대 격전지로 꼽혔던 종로, 마포갑, 용인정 등에서 모두 승리하면서 우세를 점할 수 있었다.
더민주에서는 이번 총선의 승리 원동력을 ‘경제심판론’의 승리로 보고 있다. 더민주의 한 당직자는 13일 저녁 이번 총선 결과에 대해 “장기간의 경제불황에 국민들이 지칠만큼 지친 것이 이번 선거 결과에 반영된 것 아니겠느냐”며 “현 정부의 경제무능에 국민들이 심판을 내린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총선의 승리로 인해 야권분열 책임론에서 한결 자유로워진 문재인 전 대표의 당직 복귀와 대권 주자로서의 행보는 한층 가속도를 얻을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이번 총선에서의 승리를 두고 마냥 기뻐할 수만은 없다는 시각도 있다. 이번 총선의 승리가 친노·비노간 갈등을 봉합하는 치유제로 작용할 수도 있지만, 치밀한 전략을 통해 승리한 선거가 아니라는 시각이 있는만큼 선거 승리의 논공행상을 두고 친노·비노간 갈등이 악화될 가능성도 있다는 것이다.

더민주가 이번 총선에서 새누리당의 원내 과반을 저지함으로써, 앞으로의 정국은 여야간의 치열한 대립 양상을 띨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국회에 계류중인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안, 노동개혁법안 등의 법안 처리와 관련해서도 현 여당이 19대 국회에서 차지하고 있는 146석으로는 단독 가결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20대 국회로 넘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김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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