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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 ‘이란 경제 효과’ 중동 특수 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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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원 기자

승인 : 2016. 05. 09. 20:58

쿠웨이트 자베르 총리 접견, 작년 현지 방문 후속 조치 점검, 신도시, 에너지, 보건·의료, 교육 MOU 이행 협력 당부...철도·교통, ICT 공조 기대...오는 11일 이란 방문 성과 확대 민관합동 토론회 개최
쿠웨이트 국왕 친서 전달
박근혜 대통령이 9일 청와대에서 방한 중인 자베르 무바라크 알 사바 쿠웨이트 총리를 접견하면서 쿠웨이트 국왕의 친서를 전달받고 있다. / 연합뉴스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1~3일 이란 방문을 통한 중동 특수의 경제적 파급 효과를 살리기 위한 본격적인 행보에 착수했다.

박 대통령은 9일 청와대에서 방한 중인 자베르 무바라크 알 사바 쿠웨이트 총리를 접견하고 이란과 함께 제2의 중동 붐의 경제 특수를 마련하기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박 대통령은 “이번 자베르 총리의 방한을 계기로 맺은 신도시, 에너지, 보건·의료, 교육 분야 등에서의 협력 양해각서(MOU)가 충실히 이행될 수 있도록 두 나라가 긴밀히 협력해 나가자”고 당부했다.

박 대통령은 “지난해 쿠웨이트 방문 때 강조한 신성장 동력 분야인 신도시, 철도·교통, 정보통신기술(ICT), 보건 분야 등에서 두 나라가 공조해 나갈 경우 좋은 성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문화 분야도 ICT와의 융합이 새로운 협력 사업을 만들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면서 쿠웨이트의 관심과 협력을 기대했다.

박 대통령은 “지난해 3월 쿠웨이트 방문 이후 후속 조치들이 구체화되고 있는 것과 관련해 기쁘다”면서 “한국이 쿠웨이트와의 협력 관계를 중시하고 있으며 두 나라 관계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 서로 노력해 나가자”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쿠웨이트가 추구하고 있는 신성장 동력 창출을 통한 발전 전략과 한국의 창조경제 간에 서로 윈윈하는 협력을 이뤄 내기를 기대한다”고 희망했다.

이에 자베르 총리는 “한국 기업이 인프라 분야에서 쿠웨이트는 물론 중동에서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면서 “앞으로 쿠웨이트가 추진하는 인프라 사업에서 한국 기업과의 지속적인 협력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자베르 총리는 “제3국 공동 진출에 있어서도 한국과 협력해 나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자베르 총리는 접견에서 사바 쿠웨이트 국왕 명의의 두 나라 간 우호협력 관계 증진을 희망하는 친서를 박 대통령에게 직접 전달했다.

아울러 박 대통령은 이란 방문의 경제 성과를 확산시키기 위해 오는 11일 청와대에서 민관합동 토론회를 연다. 이란 경제 특수의 후속 조치를 직접 챙기면서 현지 사업 진행을 위한 후속 방안도 심도 있게 논의한다.

이번 토론회에는 관계 부처 인사들과 이란 방문 경제사절단에 참여한 기업인이 참석한다. 이번 일정은 당초 예정에 없었지만 한·이란 간 맺은 각종 MOU와 조약 등의 후속 조치에 만전을 기하고 방문 성과를 현실화하며 확산시키기 위해 마련됐다.

박 대통령은 지난 3일(현지시간) 이란 방문을 마치고 귀국하는 길에 언론과의 간담회에서 “제2의 중동 붐을 만들어 나갈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됐다”면서 “수출도 회복하고 경제 재도약도 이룰 수 있는 모멘텀이 되도록 많이 챙겨 나가려고 한다”고 말했다.

한편 박 대통령은 한반도 정세와 관련해 “(북한이) 7차 당 대회에서도 핵 보유국을 주장하면서 핵무기 고도화에 대한 의지를 굽히지 않고 있다”면서 “이는 한반도와 동북아 뿐 아니라 전 세계 평화와 안정을 위협할 수 있는 도전이 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박 대통령은 “북한의 핵개발 의지를 꺾기 위해서는 북한이 핵 옵션을 포기할 수 밖에 없도록 하는 국제적 환경을 만들어 나가야 할 것”이라면서 “쿠웨이트도 유엔의 대북 안보리 결의 이행을 포함한 국제사회의 대북 압박 노력에 각별한 관심을 가져 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자베르 총리는 북한의 도발에 따른 한반도 안보 위협에 대해 공감을 표하고 박 대통령의 당부를 각별히 유념해 나가겠다고 했다.
김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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