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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와 국민의당 자숙해야”vs “입장 표명 긍정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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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유진 기자

승인 : 2017. 07. 12. 17:03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 기자회견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가 12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문준용 의혹 제보조작’ 사건 관련 기자회견을 마친 뒤 차량에 탑승하고 있다. /송의주 기자songuijoo@
여야는 12일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의 ‘제보 조작’ 사건 공식 사과와 관련해 다소 온도차를 보였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자숙하라”고 날을 세운 반면 안 전 대표의 소속 정당인 국민의당에서는 “긍정 평가한다”는 반응이 나왔다.

제윤경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현안 브리핑에서 “안 전 대표의 뒤늦은 반성과 성찰, 국민의당의 자숙으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밝혔다. 제 대변인은 “안 전 대표의 ‘국민의당 대선 공작 게이트’와 관련 입장발표가 있었다”며 “‘고통스러운 마음으로 검찰수사를 지켜봤다는 안 전 대표는 성찰, 자숙의 시간을 갖겠다’고 했다. 지금이라도 안 전 대표가 반성과 책임을 통감한 것을 다행스럽게 여긴다”고 논평했다.

하지만 제 대변인은 “사건의 본질을 제대로 된 검증 시스템을 갖추지 못한 것에 두고 있어 ‘이기면 된다’는 민주주의 유린을 간과하는 것은 아닌지 우려스럽다”며 “안 전 대표의 깊은 반성과 성찰, 자숙의 시간 선언이 보이콧과 꼬리자르기로 일관하던 국민의당의 태도 변화에 시발점이 되길 바란다”고 지적했다.

정청래 전 민주당 의원은 이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내 예언은 또 적중했다”고 밝혔다. 정 전 의원은 “안철수입니다. 책임을 통감합니다. 사과드립니다. 법원 판단을 존중해야 합니다. 당이 협조해야 합니다. 책임은 제게 있습니다. 국민의당 노력해서 새로운 정당으로 거듭나야 합니다”라며 “구체적 책임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습니다. 끝입니다”라고 적었다. 안 전 대표가 ‘책임을 지겠다’고 언급했지만 구체적으로 책임을 질 방법에 대해선 말하지 않고 원론적으로 사과만 한 것을 지적했다.
하지만 박주선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안 전 대표의 이날 입장 표명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밝혔다. 박 위원장은 안 전 대표의 기자회견 직후 전북 익산역에서 기자들과 만나 “더 이상 다른 본인의 입장이 있겠느냐”며 이같이 말했다. 또 박 위원장은 ‘안 전 대표가 어떻게 책임지겠다고 명확히 하지는 않았다’는 질문에 “깊이 생각한다고 했지 않느냐”고 답했다. 박 위원장은 ‘안 전 대표의 정계은퇴가 필요하다고 보느냐’는 물음에는 “내가 답할 사안이 아닌 것으로 본다”며 “국민의당은 앞으로 공정한 수사에 최대한 협조하고 신속하고 엄정한 수사 속에서 진실이 규명되기를 기대한다”고 다시 한 번 강조했다.
임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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