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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구로구 성공회대학교에서 만난 이세영씨(19·여)는 “이렇게 축하받았으니 나도 내년에 성년을 맞이할 후배들에게 잊지말고 축하를 해줘야겠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이씨의 손에는 성년의 날을 축하하는 장미꽃 한 송이와 향수 한 통 그리고 대학 선·후배들의 축하 메시지가 담긴 롤링페이퍼가 들려있었다.
20일 여성가족부에 따르면 지난 2000년에 태어난 ‘밀레니엄 세대’ 63만4501명이 이날 성년을 맞이했다. 제39회 성년의 날을 맞이한 밀레니엄 세대들은 대학가에서 화장품·향수 등의 선물을 주고받으며 성년의 날을 기념했다.
성신여자대학교 총학생회는 같은날 오전 11시30분께부터 약 1시간 가량 성년을 맞이한 신입생들에게 장미꽃·바디미스트·헤어미스트·성년의 날 축하 편지·이 학교 마스코트인 ‘수룡이 스티커’ 등을 나눠주는 행사를 진행했다.
행사장에서 만난 박모씨(20·여)는 “총학생회에서 우리 신입생들을 잘 챙겨주려고 하는 것 같아 너무 감동받았다”면서 “성신여대에 온 것이 너무 좋았던 날”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성북구 국민대학교에서 만난 김영은씨(19·여)는 “소소한 이벤트이지만 누군가 나의 그리고 우리의 성년을 기억해주고 축하해주는 일이 멋지다고 생각한다”며 “큰 의미부여를 하는 날은 아니지만 성년이 된 만큼 한층 성숙하는 모습을 보이기 위해 노력해야겠다”고 들뜬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인터뷰를 마친 김씨는 학내 집행부에게 장미꽃을 선물 받은 뒤 기념촬영을 하기도 했다.
한편, 여가부는 이날 오후 5시께 용산구 백범기념관에서 ‘새로운 출발, 희망찬 내일’ 기념식을 진행했다. 기념식은 △버킷리스트 공모전 시상식 △청소년 소통 멘토 김수영 꿈꾸는 지구 대표의 특강 △인디밴드 리얼플레이어즈의 축하 공연 순으로 이뤄졌다.
기념식에서 버킷리스트 공모전 우수상을 수상한 김경진씨(20·여)는 “친구들이 추천해줘 참가했는데 우연하게 뜻 깊은 상을 받게 돼 기쁘다”면서 “일생에 한번뿐인 성년의 날을 의미 있게 보낸 거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공모전 장례상을 받은 김주영씨(20)는 “필리핀 다문화 봉사, 아시아 퓨처 유스캠프 참가, 책 읽기를 목표로 삼았다”며 “스무살만을 위한 행사에 참여하게 됐는데 상까지 받아 기쁘다”고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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