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블룸버그 “백악관 기밀보고서, 중국 코로나19 발병·사망자 축소 은폐”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global.asiatoday.co.kr/kn/view.php?key=20200402010000967

글자크기

닫기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승인 : 2020. 04. 02. 09:18

블룸버그 "미 당국자 '중국 공개보고 의도적 불완전'"
"중, 무증상자 환자서 제외 등 산정 방식 반복적 변경"
트럼프 대통령 "중국 집계, 목격·보도된 것보다 가벼운 측면"
Virus Outbreak China The Numbers
미국 정보당국이 백악관에 제출한 기밀보고서에서 중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병 건수와 사망자 수를 실제보다 적게 보고하면서 크기를 은폐했다고 결론 내렸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사진은 지난 2월 18일 코로나19 진원지인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의 전시장에 설치된 임시병원 모습./사진=우한 AP=연합뉴스
미국 정보당국이 백악관에 제출한 기밀보고서에서 중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병 건수와 사망자 수를 실제보다 적게 보고하면서 크기를 은폐했다고 결론 내렸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3명의 당국자를 인용해 이같이 전하고 이들은 보고서 내용을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지만 코로나19 발병 건수 및 사망자에 관한 중국의 공개적 보고는 의도적으로 불완전하다는 게 요지라고 강조했다고 설명했다.

두 당국자는 이 보고서에서 중국이 제시한 수치는 가짜라고 결론 냈다고 했고, 한 당국자는 기밀보고서가 지난주 백악관에 전달됐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백악관 브리핑룸에서 한 코로나19 관련 브리핑에서 정보당국 보고서를 받지 못했다면서도 중국의 집계가 우리가 목격하고 보도된 것에 비해 조금 가벼운 측면이 있어 보인다며 “나는 중국에서 온 회계사가 아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주 브리핑에서는 “당신은 중국에서의 수치가 얼마나 되는지 모른다”고 말하기도 했다.

미 존스 홉킨스대학 실시간 집계에 따르면 이날 오후 8시(미국 동부시간·한국시간 2일 오전 9시) 기준 중국의 누적 확진자는 8만2361명이고, 사망자는 3316명으로 최근 들어 큰 변화가 없다.

블룸버그는 중국이 수주 동안 무증상자를 환자 수에서 제외했다가 전날에야 1500여명의 무증상자를 포함시키는 등 감염 건수 산정 방식을 반복적으로 변경했다고 지적하며, 중국 국내외적으로 중국 집계에 대해 상당한 회의감이 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지난달 23일 중국 정부 기밀문서를 인용해 중국 내에서 2월 말까지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 반응을 보였지만 발열·기침 등의 증상을 나타내지 않은 무증상 환자가 총 4만3000여명에 이른다고 전했다. 이는 보도 전날 기준 중국 내 코로나19 확진자 8만1093명의 절반에 해당한다.

데비 벅스 백악관 코로나19 테스크포스(TF) 조정관은 전날 백악관에서 한 언론 브리핑에서 “의학계는 중국의 자료를 아마도 상당한 양의 자료가 누락돼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누구나가 예상하는 것보다 더 작은 것으로서 해석한다”며 “고 말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도 중국이 문제의 정도를 숨기고 정보공유를 늦추고 있다면서 투명한 정보 공개를 누차 촉구해 중국과 마찰을 빚기도 했다.

서방 당국자들은 중국 외에 이란·러시아·인도네시아·사우디아라비아·이집트는 물론 발병 건수가 한 건도 없다고 주장하는 북한의 정보 신뢰성에도 의심한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

댓글 작성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