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미 코로나19 환자 30만, 사망 8천 넘어...의료진, 가운 대신 쓰레기 봉지 사용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global.asiatoday.co.kr/kn/view.php?key=20200405010002254

글자크기

닫기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승인 : 2020. 04. 05. 07:00

미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30만2000명, 사망자 8000명 넘어
뉴욕 확진자 11만4000명, 사망자 3565명으로 중국 전체보다 많아
트럼프 대통령"보건의료 자원 국내 공급 않으면 보복할 것"
Virus Outbreak Trump
미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4일(현지시간) 30만명을 넘어섰다. 사망자 수는 8000명을 넘었다. 코로나19 환자가 폭증하는 상황에서 보호장비 부족으로 의료진이 보호 가운 대신 비옷이나 쓰레기 봉지를 이용해야 하는 상황까지 상정되고 있다. 이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브리핑에서 국방물자생산법(DPA)을 발동에 따라 마스크 등 필요한 것을 공급하지 않는 회사에 대해 ‘보복’할 것이라고 경고했다./사진=워싱턴 D.C. AP=연합뉴스
미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30만명을 넘어섰다. 사망자 수는 8000명을 넘었다.

코로나19 환자가 폭증하는 상황에서 보호장비 부족으로 의료진이 보호 가운 대신 비옷이나 쓰레기 봉지를 이용해야 하는 상황까지 상정되고 있다.

이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국방물자생산법(DPA)을 발동에 따라 마스크 등 필요한 것을 공급하지 않는 회사에 대해 ‘보복’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미 존스 홉킨스대학 실시간 집계에 따르면 4일 오후 6시(미국 동부시간·한국시간 5일 오전 7시) 기준 미국의 코로나19 확진자 수를 30만5820명이다. 사망자 수는 8291명이다.
이날 최소 2만3949명의 새로운 확진자가 보고됐고, 최소 1023명이 사망했다고 CNN방송은 전했다.

미국의 감염자는 전 세계 119만2028명의 4분의 1이 넘고, 3월 19일 1만명을 돌파한 후 16일 만에 30배로 늘어났다. 또 3월 27일 10만명을 넘긴 지 닷새 만인 4월 1일 20만명으로 불어난 데 이어 사흘 만에 다시 10만명이 증가했다.

사망자 수는 8175명이 됐다.

미국 내 코로나19의 최대 확산지가 된 뉴욕주에서는 하루 새 1만여명의 확진자가 나와 11만3833명이 됐다. 또 사망자는 3565명으로 늘어 진원지인 중국(3330명)을 넘어섰다.

이런 상황에서 마스크·가운 등 의료진용 보호장비 부족 사태가 계속되고 있다.

뉴욕 브루클린의 뉴욕주립대 메디컬센터 측은 수술용 가운 비축이 하루 반에 바닥이 나 가운 대신 비옷이나 쓰레기 봉지를 사용하기 시작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CNN은 보도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브리핑룸에서 정부의 요구에 응하지 않는 기업에 대한 ‘보복’을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는 보복이다. 사람들이 우리 국민에게 필요한 것을 주지 않으면 우리는 매우 강경해질 것이고, 우리는 매우 강경하게 대처해왔다”고 말했다.

앞서 백악관은 전날 발표한 성명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국방물자생산법에 따라 특정 보건·의료 자원을 국내용으로 할당하도록 했다며 특히 3M은 언급하면서 그 회사가 다른 곳으로 마스크를 보내는 대신 미국에 제공하길 원한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방재난관리청(FEMA)과 보건복지부가 3M에 1억8000만장의 N-95 마스크 공급을 명령했다며 “우리는 마스크가 필요하고, 다른 사람이 그것을 가지는 것을 원치 않는다”고 말했다.

이에 3M은 성명에서 “미국 내에서 생산된 마스크의 수출을 중단하는 것은 다른 나라들의 보복을 유발할 수 있다”면서 “그런 일(보복)이 일어난다면 미국이 확보할 수 있는 마스크 숫자는 줄어들 것이고 이는 우리가 원하는 정반대의 결과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중요한 공급자 역할을 하는 국가들의 의료진에 대한 마스크 수출 중단은 중요한 인도주의적 함의도 지니고 있다”고 강조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이날 공공장소에서의 ‘천 마스크’ 착용을 권고했다. 다만 CDC는 N-95 등 의료용 또는 수술용 마스크를 사용하라고 조언하는 것이 아니라면서 이는 일선 의료진을 위해 비축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앤드루 쿠오모 뉴욕 주지사는 이날 브리핑에서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의) 정점이 “7일 안팎”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중국 정부가 기부한 1000개의 인공호흡기가 이날 존 F. 케네디 국제공항에 도착하고, 오리건주도 인공호흡기 140개를 보낼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쿠오모 주지사는 졸업 예정인 의대생들이 일하기 시작하도록 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

댓글 작성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