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취재뒷담화]LG디스플레이, 스마트오피스 시범운영하게 된 사연은?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global.asiatoday.co.kr/kn/view.php?key=20210621010012462

글자크기

닫기

정단비 기자

승인 : 2021. 06. 22. 06:00

LG그룹 본사가 있는 LG트윈타워 건물 11층 사무실이 최근 새 단장했습니다. LG디스플레이가 지난 14일부터 일부 부서에 한해 스마트오피스 시범운영에 들어갔기 때문인데요, 이를 위해 경영지원그룹 등 해당 층을 쓰고 있던 직원들은 지난 한 달여간 마곡에 위치한 LG사이언스파크로 출퇴근하기도 했습니다. LG디스플레이는 시범운영을 거쳐 확대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이번 스마트오피스를 통해 가장 크게 바뀐 점은 자율좌석제라고 합니다. 그동안은 직원들이 각자 지정된 자신의 좌석에서만 일을 했지만 자율좌석제로 달라지면서 원하는 자리를 지정해 앉을 수 있게 된 것이죠. 이뿐만 아니라 마치 1인 독서실처럼 별도의 부스를 놓은 좌석도 있다고 합니다. 집중력을 높일 수 있도록 한 업무집중 좌석이죠. 또 한 가지 달라진 점이 있다면 회의공간이 늘어난 점입니다. 현재 재택근무 등으로 전 직원이 출근하지는 않는 만큼 전체 인력의 70~80% 가량의 좌석만을 확보하고 나머지는 회의실로 추가한 것입니다.

여기에 카페처럼 꾸며진 허브존도 들어섰습니다. 허브존은 휴식을 취해도 되고 일할 수 있는 환경도 갖추어져 있는 공간입니다. 직원들이 자유롭게 대화를 나누거나 업무를 할 수 있는 곳입니다. 아직은 달라진 사무공간을 어색해하는 직원들도 있지만 대체로 반응은 좋은 편이라고 합니다. 특히 허브존의 경우 젊은 직원들에게 인기라는 후문입니다.

LG디스플레이의 사무환경 변화는 코로나19에서 비롯됐습니다. 재택근무가 활발해지면서 기존의 사무공간을 좀 더 효율적으로 활용하거나 업무 공간에 변화를 주려는 기업들의 고민이 커지고 있습니다.
스마트오피스는 LG디스플레이 외에도 푸르덴셜생명, BGF리테일 등 전 산업으로 퍼지고 있습니다. LG이노텍, 현대차, 통신3사 등 일부 대기업들은 본사가 아닌 주거지에서 가까운 근무지로 출근하는 거점 오피스도 속속 도입하고 있습니다. LG디스플레이도 거점 오피스 도입을 검토 중입니다. 보수적이던 대기업들도 더 이상 근무지를 제한하지 않고 역동적이고 유연한 일터 구축에 나선 것입니다.

LG디스플레이는 이번 오피스 공간의 변화가 유연한 근무 문화를 가져올 것이라 보고 있습니다. 또 자율좌석제 등을 통해 자연스럽게 직원들끼리 네트워크를 쌓고 타 부서 간 교류가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LG디스플레이의 새로운 시도가 직원들의 근무 환경에 활력을 불어넣는 계기가 되어 확산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정단비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

댓글 작성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