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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인도태평양사령부, 북 미사일 정보감시정찰, 방어망 대비태세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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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승인 : 2022. 03. 10. 08:25

미 인도태평양사령부 "7일 서해 정보감시정찰, 방어망 대비태세 강화 명령"
주한미군사령관 "북 미사일 발전, 기동성 과시, 전례없는 양 시험발사"
"북, 더 커진 새 ICBM 공개"
북한 미사일
조선중앙통신은 1월 31일 “국방과학원과 제2경제위원회를 비롯한 해당 기관의 계획에 따라 1월 30일 지상대지상중장거리탄도미사일 ‘화성-12형’ 검수 사격 시험이 진행되었다”고 전했다./사진=평양 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미국이 북한의 미사일 프로그램이 진전을 보였다며 미사일 방어망 태세를 상향했다.

미국 인도·태평양사령부는 9일(현지시간) 발표한 성명에서 최근 잇따른 북한의 미사일 시험 발사 도발에 대응해 정보·감시·정찰(IRS)와 탄도미사일 방어망(BMD) 대비태세 강화했다고 발표했다.

한미연합사령관을 겸하고 있는 폴 러캐머라 주한미군사령관은 이날 미 하원 국방위원회 청문회 서면 자료에서 북한의 잇따른 미사일 발사와 관련, “진전된 탄두를 비롯해 미사일 시스템이 발전하고 있음을 드러냈고, 미사일의 기동성을 과시했다”고 평가했다.

인도·태평양사령부는 “미국은 한국시간 3월 5일 오전을 포함해 최근 북한의 잇따른 탄도미사일 발사를 규탄한다”며 “이에 인도·태평양사령부는 3월 7일 서해에서 IRS 수집 강화와 역내 우리의 BMD 대비태세 강화를 명령했다”고 밝혔다.
이어 “한국과 일본 방위에 대한 방어 약속은 철통같다”며 “미국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향한 진지하고 지속적인 외교에 전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북한은 올해 들어서만 9차례의 미사일 시험 발사를 하는 등 무력시위 횟수를 늘리는 있다. 최근에는 준중거리 탄도미사일(MRBM)을 시험 발사한 뒤 정찰위성 개발을 위한 시험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 발사로 도발을 강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 존 아퀼리노 인도·태평양사령관은 이날 하원 군사위 청문회에 제출한 서면 자료에서 북한이 올해 우주 활동을 재개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앞서 미국을 포함해 북미 지역 방어 임무를 책임지고 있는 글렌 밴허크 미국 북부사령관도 전날 하원 군사위에 출석해 북한이 조만간 새로운 ICBM 시험 발사를 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러캐머라 사령관은 이날 서면 자료에서 “북한은 올해 1월부터 단거리·중거리·중장거리에 이르는 전례 없는 양의 미사일 발사를 이어가고 있다”며 “이 중 일부 시스템은 핵 능력을 염두에 둔 것으로 추정해야만 한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2020년 북한이 2017년 시험한 것보다 더 커진 새로운 ICBM을 공개했었다”고 덧붙였다.

러캐머라 사령관은 반기마다 개최하는 연합지휘소훈련(CCPT) 기간 시뮬레이션을 통해 외국인 철수 방안에 관해 한국 민간당사자·동맹 및 파트너들과 조율하고 있다며 “한국에는 30여개국에서 온 200여만명의 외국인이 거주하기 때문에 위기 시 비전투 인력의 철수에는 거대하고 다국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날 청문회에서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상황과 맞물려 중국의 대만 침공 위험성과 북한의 위협에 관한 질문이 많았다.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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