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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도 ‘뉴노멀’…지난달 ‘역대 가장 더웠던 7월 톱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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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미리 기자

승인 : 2022. 08. 10.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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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현지시간) 프랑스 서부 라플레슈 인근 숲에서 산불이 발생해 소방대원이 불길을 진압하고 있다./사진=AFP 연합
기후변화로 인한 이례적 폭염과 산불 등으로 지구촌이 혹독한 여름을 보내고 있는 가운데, 지난달이 '역대 가장 더웠던 7월' 3위 안에 들었다.

9일(현지시간) 미국의소리(VOA)에 따르면 클레어 눌리스 세계기상기구(WMO) 대변인은 이날 유엔 제네바 사무소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지난달 지구의 기온은 평균보다 0.5도 가까이 높았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WMO가 지목한 '7월에 지구가 가장 더웠던 해'는 올해와 2016년, 2019년이다. 눌리스 대변인은 "올해 7월이 2019년 같은 달보다 약간 덜 더웠고, 2016년 7월보다는 기온이 조금 더 높았다"고 설명했다.

유럽연합(EU)의 기후감시기관인 코페르니쿠스 기후변화서비스(C3S)도 올해 7월 기온이 지난 30년간 평균 기온보다 무려 0.4도 높았다며 인간이 초래한 지구온난화의 영향이 여름 기온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지난달 전세계 곳곳에서 유례없는 폭염과 가뭄, 산불, 홍수가 발생하며 막대한 인명·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포르투갈, 스페인, 영국 등에서 일부 지역은 연일 40도 이상을 기록했으며, 프랑스는 가장 건조했던 달로 기록됐다. WMO는 지난달 남극해의 빙하가 사상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미국 텍사스주의 지난달 기온도 역대 7월 기온 중 최고를 기록했다. 미 국립해양대기청(NOAA) 환경정보센터는 지난달 미국 대부분의 지역에서 화씨 100도(37.8도)를 넘는 폭염이 발생했으며, 이에 따라 에너지 수급 차질이 빚어지고 열사병 보고가 늘었다고 지적했다.

더위는 이번 달에도 이어져 지난 2일 기준 미국 본토의 51.4%가 가뭄을 겪었으며, 1~7월 발생한 산불로 약 2만3000㎢의 토지가 소실됐다. 이는 같은 기간 평균 소실 면적의 약 1.5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눌리스 대변인은 앞으로도 폭염이 이어지겠지만 지난달과 같은 극단적인 기온으로는 치솟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페테리 탈라스 WMO 사무총장은 "더 빈번하고 오래 지속되는 강렬한 폭염이 뉴노멀(새로운 표준)이 되고 있다"고 경고했다. 눌리스 대변인도 "각국은 앞으로 뉴노멀에 익숙해져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선미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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