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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정보위 여당 간사인 유상민 국민의힘 의원은 4일 "김규현 국정원장이 국회 정보위원회 비공개 회의에서 '쇼이구 장관은 지난 7월 전승절 계기로 북한을 방문해 해상연합훈련 현실화와 관련한 내용을 설명했다'고 말했다"며 이 같이 전했다.
그러면서 유 의원은 "김 원장은 쇼이구 장관이 김 위원장 면담 당시 아마 해상연합훈련에 대한 공식제의를 한 것으로 파악한다"고 밝혔다. 앞서 쇼이구 장관은 '전승절'로 부르는 6·25전쟁 정전협정 체결일(7월 27일) 70주년을 맞아 7월 25∼27일 방북해 김정은 위원장을 만났다. 이날 회의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한·미·일 대 북·중·러 간 신냉전 기류에 대한 평가가 오갔을 것으로 보인다.
알렉산드르 마체고라 주북 러시아 대사는 지난 2일 한 외신 인터뷰에서 중·러 연합훈련에 북한을 포함시킬 수 있는지에 대한 물음에 '적절하다'고 답했다. 이를 두고 김 위원장은 지난 2일 선박용 엔진 등을 생산하는 군수공장을 시찰하며 해군력을 강조했는데, 이 부분이 북·중·러 연합훈련의 시발점이 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전문가들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외교적 고립을 벗어나기 위해 연합훈련 카드를 활용하고 싶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박원곤 이화여대 교수는 "미국을 상대로 외교적 고립을 벗어나면서 국제사회에 자신들의 존재감을 내비쳐야 되는 상황"이라 "이런 점에서 북·중·러 관계의 강화는 북한보다 러시아쪽이 더 절실한 측면이 있다"라고 주장했다.
홍민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은 "최근 중·러의 연합훈련에 북한이 동참하려는 조짐이 있다"며 "올해 안으로 예정된 중·러 등 5개국 다국적 훈련 시 북한 해군이 참가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