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도 대대적인 강북 개발을 예고했다. 종로구·중구·용산구를 제외한 강북 11구의 상업용지를 2~3배 늘려 강남 수준으로 탈바꿈시키겠다고 하니 지켜볼 일이다. 낙후한 '베드타운' 강북에 고층 빌딩을 지을 수 있도록 상업용지를 넓혀 기업을 유치하겠다는 계획이다. 강남 지역은 테헤란로 등지에 대규모 상업지역이 지정돼 있지만 강북은 그 규모가 절반에도 못 미치는 현실을 타개하기 위한 대책이라는 것이다. 이에 맞춰 이미 몇몇 대기업이 본사의 강북 이전 계획을 세웠다고 한다.
서울의 경우 강남북 불균형 현상이 좀처럼 개선되지 않고 있어 차제에 강남북 균형 개발이 이뤄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다만 총선을 앞두고 충분히 검토되지 않는 개발 정책이 쏟아질 경우 자칫 부동산투기 등 부작용과 혼란이 야기될 수 있는 만큼, 당국은 한층 더 치밀한 정책 개발과 적기 시행에 만전을 기하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