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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등이 밝히는 도심’ 올해 연등회 볼거리 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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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의중 기자

승인 : 2024. 04. 11. 15:17

5월 10일~12일 열려...11일 연등행렬로 정점
연등행렬 외국인 포함 동참 인원 30만명 넘어
흥천사·봉국사, 군종특별교구 등 신규 단체 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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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열린 연등회 연등행렬 때 선보인 조계종 한마음선원 용등. 올해 연등행렬은 동참 인원까지 해서 30만명이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사진=황의중 기자
올해 5월 10일부터 12일까지 열리는 연등회에는 지난해보다 더 풍성한 볼거리가 기대된다.

서울 흥천사·봉국사, 군종특별교구 등 신규 단체가 연등행렬에 참여하고 유럽·미국·동아시아 등에서 온 다양한 외국인이 함께 하는 '연등회 프렌즈(LLF Friends)'가 함께 한다. 11일 서울 도심에서 열리는 연등행렬은 10만명이 참가할 예정이며 동참 인원까지 하면 30만명이 넘을 전망이다.

대한불교조계종 등 불교계 종단들로 구성된 연등회보존위원회는 연등회 기간 전통등전시회, 어울림마당, 연등 행렬, 대동한마당, 전통문화마당, 연등놀이 등 다채로운 행사를 준비했다고 11일 밝혔다.

국가무형문화재이자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인 연등회는 부처님오신날을 기념하기 위해 신라시대 때부터 이어온 전통축제다.
위원회는 오는 17일 광화문에서 열리는 봉축 점등식을 시작으로 조계사, 우정공원 등 서울 각지에서 연등을 선보이며 축제 분위기를 달굴 예정이다.

연등회의 '꽃'은 부처님오신날(5월 15일)을 앞둔 주말인 다음 달 11~12일 열리는 연등행렬 관련 행사다.

11일 오후 동국대 운동장에서 열리는 '어울림마당'에선 연등행렬에 참가하는 어린이율동단, 청소년율동단, 청년율동단 등 1000여명이 참여하는 공연이 진행된다. 이어 이날 오후 7시부터 흥인지문에서 조계사까지 이어지는 연등행렬이 펼쳐진다. 무려 10만명이 참가며 장엄등이라고 불리는 대형 등을 각 사찰과 신행 단체들이 이끌며 서울 종로거리 일대를 빛으로 수를 놓는다.

올해는 서울 흥천사·봉국사, 군종특별교구 등 참가 단체들도 늘었다.

연등회보존위원회 사무국장 설경스님은 "특히 군종특별교구 소속 군종법사(군종 장교)의 참가는 처음있는 일로 군대가 새롭게 변화한 모습을 보여주는 사례가 될 전망"이라며 "호국불교의 맥락에서 이해해달라"고 설명했다.

동국대는 기존에는 개별 신행 단체와 산하 기관에서 참여하는 것을 넘어 건학위원회 차원에서 학생 2000여 명이 참석한다. 한국 학생과 외국인 유학생으로 구성된 이들은 직접 등을 만들어 보고 행렬에 함께 한다.

행렬이 끝나면 오후 9시 30분부터 종각 사거리에서 대동한마당이 진행된다. 연등행렬을 마친 이들과 시민들이 함께 모여 음악에 따라 춤을 추는 일종의 야외무대다.

11일 당일 행사에만 30만명 정도의 많은 인원이 몰리는 관계로 조계종은 안전 관리에 각별히 신경을 쓰고 있다. 당일 150여 명의 안전요원이 군중들을 안내하고 행렬의 원활한 진행을 도울 예정이다.

12일에는 조계사 앞 우정국로에서는 전통문화마당이 열린다. 남녀노소, 내·외국인 모두가 함께하는 행사로, 명상마당, 전통마당, 나눔마당, NGO마당, 먹거리마당, 국제마당 등으로 나뉘어 펼쳐진다. 이날 오후 7시부터는 인사동과 종로 일대에서 연등 행렬이 다시 한번 열린다. 행렬이 끝난 후 공평사거리에서는 연희단, 뉴진스님(개그맨 윤성호) 등이 참가하는 다채로운 공연이 펼쳐질 예정이다. 뉴진스님은 앞서 서울불교국제박람회에서 MZ세대들의 폭발적인 호응을 산 바 있다. 그는 연등회 노래로 구성된 EDM(일렉트로닉 댄스 뮤직) 파티를 이 자리에서 또 한 번 선보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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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동국대에서 열린 '어울림마당' 모습./사진=황의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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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연등행렬 때 솜씨를 뽐낸 진관사 연희단./사진=황의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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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종 문화부장 혜공스님이 올해 연등회 관련 사항을 서울 종로구 한국불교역사기념관에서 브리핑하고 있다./사진=황의중 기자
황의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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