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칼럼] 탄소중립 시대, 수송분야 생태계 전환 방향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global.asiatoday.co.kr/kn/view.php?key=20240618010009540

글자크기

닫기

 

승인 : 2024. 06. 18. 17:00

KakaoTalk_20240618_145813128
김창종 고려대학교 융합화공시스템연구소 연구원
2009년 에너지 전문기관에 입사하면서 처음 수소에너지에 대해 알게 되었습니다. 당시 수소에너지가 자원 고갈과 환경 문제 해결의 중요한 수단임을 배웠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수소에너지가 환경 친화적이라는 점이 더욱 중요하게 다가옵니다. 전 세계적으로 수소는 기후 변화 완화를 위한 전략적 선택으로 자리 잡고 있으며, 글로벌 탄소중립을 위한 핵심 수단으로 각광받고 있습니다. 여러 나라가 자국의 에너지 환경에 따라 2030년부터 탄소중립 달성을 목표로 설정하고 있으나, 신재생에너지 자원이 부족한 우리나라는 2050년 목표를 설정하고 있으며, 이마저도 산업계에서는 매우 도전적인 목표라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초기 수소경제는 수송 분야가 주도하고 있습니다. 이는 수소의 생산단가가 높아, 가장 저렴한 잉여수소를 통해 제한된 공급량으로 시장을 형성하기 위해서입니다. 최근에는 잉여수소를 활용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발전소 및 산업단지 등 대규모 수요처에 수소를 공급하기 위해 깨끗한 수소생산에 집중하는 정책이 마련되고 있습니다. 특히 미국과 유럽은 에너지 생산 시스템 전환을 위한 다양한 법안과 제도를 시행 중입니다.

초기 수소경제를 주도하고 있는 수송분야를 살펴보면, 전 세계 수송 분야의 탄소중립 노력은 기후 변화에 대응하는 중요한 전략 중 하나로,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해 각국이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노력은 국제적인 약속과 국가별 정책을 통해 구체화되고 있으며, 신재생에너지의 활용 증대와 함께 혁신적인 기술 개발이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국제적으로 파리 기후 협약과 같은 대규모 협정들이 수송 부문의 온실가스 감축을 목표로 설정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협약들은 각국에 구체적인 감축 목표를 부과하며, 이를 통해 전 세계적으로 일관된 노력을 유도하고 있습니다. 또한 유럽연합(EU)은 2035년까지 신규 내연기관 차량 판매를 금지하는 등 보다 구체적인 조치를 취하고 있으며, 이는 다른 지역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각국은 전기차, 수소차 등 친환경 차량으로의 전환을 촉진하기 위해 다양한 정책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노르웨이는 전기차에 대한 세제 혜택을 제공하고, 충전 인프라를 대폭 확충함으로써 전기차 사용을 장려하고 있으며, 이러한 노력으로 전체 차량 판매 중 전기차의 비율이 크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또한 중국은 전기버스와 택시의 도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대도시의 대기 질 개선에 크게 기여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정책들은 기술 발전을 촉진하는 동시에 신재생에너지의 비중을 높임으로써 수송 부문의 탄소 배출을 줄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태양광, 풍력 등을 활용한 에너지는 전기차 충전소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하며, 이는 수송 부문의 탄소 중립화를 위한 전략적 선택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많은 도전 과제가 존재합니다. 기존의 인프라 전환, 대중의 수용성, 초기 비용 문제 등은 전 세계적으로 수송 부문의 탄소중립을 실현하는 데 장애가 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지속 가능한 수송 시스템으로의 전환은 정부, 기업, 시민 모두가 참여하는 포괄적인 접근 방식이 필요합니다.

수송 부문의 탄소중립 노력은 단순히 온실가스 감축을 넘어 환경 보호와 경제적 지속 가능성을 도모하는 글로벌 이니셔티브입니다. 앞으로도 이 분야에서의 혁신과 정책은 지속 가능한 미래를 향한 중요한 발걸음이 될 것입니다.

우리나라도 수소법 시행과 청정수소 인증제 도입을 통해 청정 수소 생산 정책을 준비하고 있으며,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을 통해 국민들에게 수소경제의 필요성을 알리고 있습니다. 이러한 정책들은 수소경제를 지속 가능하게 만들고, 수소 충전소와 같은 필수 인프라 확보에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하지만 수소 충전소 보급이 지연되고 있는 현실은 높은 운영 비용과 핵심 부품 고장, 주민 수용성 부족 등 다양한 문제에 직면해 있습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석유산업과 신재생에너지 산업의 협력이 필수적입니다. 석유산업이 보유한 기술 및 인프라 공유를 통해 수송 분야의 탄소중립을 달성하고, 에너지 슈퍼스테이션과 같은 새로운 모델을 통해 기존 주유소와 충전소의 업종 전환을 촉진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노력은 친환경 자동차로의 전환을 가속화하고 에너지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도모할 것입니다. 이는 또한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제공하며, 2050년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견고한 기반을 마련할 것입니다.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

댓글 작성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