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나토 정상회의 성명 “북러 군사협력 규탄”..나토 “한국과 방산·정보교류 협력”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global.asiatoday.co.kr/kn/view.php?key=20240711010006903

글자크기

닫기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승인 : 2024. 07. 11. 07:00

나토 정상회의 공동성명·나토 사무총장 "북·러 군사 협력 강화 우려·규탄
나토 사무총장 "한국-나토, 첨단 방산 기술·사이버·정보 교류시스템 구축 협력 모색"
"오늘 우크라 전쟁, 내일 아시아 전쟁"
US-NATO-SUMMIT-DIPLOMACY-DEFENCE
옌스 스톨테베르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오른쪽)이 1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월터 워싱턴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나토 창설 75주년 기념 정상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이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응시하고 있다./AFP·연합뉴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 정상들은 10일(현지시간) 북한과 러시아의 군사 협력 강화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고, 안보를 심각한 영향을 미친다고 규탄했다.

아울러 나토는 한국·일본·호주·뉴질랜드 등 인도·태평양 파트너 4개국(IP4)과 기술·우크라이나 지원·방위 산업 생산 및 협력 등 몇가지 주요 프로젝트에 합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 나토 정상회의 공동성명·나토 사무총장 "북·러 군사 협력 강화 우려·규탄"

나토 창설 75주년을 맞아 전날부터 11일까지 미국 워싱턴 D.C.에서 정상회의를 진행 중인 나토 정상들은 이날 공동성명에서 "우리는 다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결의를 위반하는 북한의 (대러시아) 포탄과 탄도미사일 수출을 강력히 규탄하며 북한과 러시아의 관계 심화를 큰 우려를 갖고 주목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상들은 북한과 이란이 탄약과 무인기(UAV) 등 직접적인 군사적 지원을 통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을 지원하는 행위가 "유럽·대서양 안보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고, 국제 비확산 체제를 약화한다"고 규탄했다.
앞서 옌스 스톨테베르그 나토 사무총장도 이날 나토 포럼과 기자회견에서 러시아에 대한 북한의 탄약 및 미사일 지원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

스톨텐베르그 총장은 포럼에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의 침략 전쟁을 가능하게 하는 데 있어 이란과 북한이 중요하고, 중국이 주요 조력국"이라며 "이는 중국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대해 사용하는 미사일·폭탄·항공기 및 기타 모든 장치를 만드는 데 필요한 도구·(군·민) 이중용도 장비·마이크로 전자장치 등 모든 것을 제공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아울러 그는 기자회견에서 "우크라이나 전쟁은 우리(한국과 나토 회원국)의 안보가 얼마나 연결되어 있는지를 보여준다"며 "북한은 실제로 러시아가 유럽 중심부에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침략 전쟁을 수행할 수 있도록 군사지원과 탄약을 제공하는 주요 공급국 중 하나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어 "우리는 러시아가 북한에 그 대가로 무엇을 주고 있는지를 깊이 우려하고 있다"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북한을 방문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만나 방위 협정에 서명하는 등 북·러가 더 가까워지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했다.

APTOPIX NATO Summit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창설 75주년 기념 정상회의에 참석 중인 정상들이 1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월터 워싱턴 컨벤션센터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AP·연합뉴스
◇ 나토 사무총장 "한국-나토, 첨단 방위 산업 기술·사이버·정보 교류 시스템 구축 협력 모색"
"오늘 우크라 전쟁, 내일 아시아 전쟁 가능성"

스톨텐베르그 총장은 한국과 나토의 협력과 관련, 첨단 방위 산업 기술·사이버·정보 교류 시스템 구축 등을 꼽았다.

그는 "방위 산업 협력 확대 등 우리가 어떻게 더 긴밀히 협력할 수 있을지를 모색하고 있다"며 "첨단 방위 산업을 가진 한국과 기술·사이버 분야에서 더 많은 것을 함께 할 수 있는 잠재력이 크다고 생각하며, 더 나은 정보 교류 시스템과 방법을 갖출 수 있을지를 모색하고 있다"고 했다.

스톨텐베르그 총장은 '한국·일본·호주·뉴질랜드 등 인도·태평양 파트너 4개국(IP4) 정상이 3번째 나토 정상회의와 초청받았는데, 이번에 처음으로 이들 정상이 포함된 공동선언이 나온다'는 지적에 "수년 전에 그렇지 않았던 나토의 변화를 반영한 것"이라며 이는 나토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전략 개념의 변화와 관련이 있다고 답했다.

그는 2019년 영국 런던 나토 정상회의에서 중국이 전략 개념으로 처음 언급됐고, 2022년 6월 스페인 마드리드 회의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게 됐으며,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보듯 중국이 나토 안보에 제기하는 도전과제를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한다며 "오늘 우크라이나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이 내일 아시아에서 일어날 수 있다"고 했다.

이어 아시아·태평양 파트너들과 기술·우크라이나 지원·방위 산업 생산 및 협력 등 몇가지 주요 프로젝트에 합의할 것이라고 했다.

앞서 제이크 설리번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전날 미국 상공회의소가 워싱턴 D.C.의 월터 워싱턴 컨벤션센터에서 주최한 나토 정상회의 방위 산업 포럼에서 이번 회의에 초대받은 IP4 정상들이 우크라이나·인공지능(AI)·허위 정보·사이버 안보에 관한 새로운 공동 프로젝트를 출범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

댓글 작성하기